'24시간 자동추적'…디지털 성범죄물, AI로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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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에서 유포되는 성범죄물들은 빠르게 유통되고 또 쉽게 공유돼 적발해도 뿌리 뽑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AI 기술을 활용하면 디지털 성범죄물을 종전보다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AI 기술로 지난해의 10배가량 더 삭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삭제요청도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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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공간에서 유포되는 성범죄물들은 빠르게 유통되고 또 쉽게 공유돼 적발해도 뿌리 뽑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AI 기술을 활용하면 디지털 성범죄물을 종전보다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A 씨의 악몽은 지난해 3월 시작됐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A 씨 몰래 인터넷에 불법촬영물을 올린 겁니다.
[A 씨/디지털성범죄 피해자 : 극심한 우울증도 앓고…그래서 직장을 그만뒀어요.]
가해자는 붙잡혔지만 한 번 유포된 불법촬영물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유포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와 SNS를 일일이 찾아 들어가 찾아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삭제해도 또 유포되기 일쑤입니다.
[A 씨/디지털성범죄 피해자 : 정말 계속해서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고. 가해자들이 올리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사람이 하던 불법촬영물 감시 업무에 인공지능 기반의 AI기술을 적용해 봤습니다.
촬영물이 올라와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유포된 영상을 바로 찾아냅니다.
불법촬영물 속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과 관련 텍스트를 한번에 모두 인식하기 때문에 한두 시간 걸리던 작업이 3분으로 단축되고 정확도는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일일이 감시하지 않아도 24시간 자동추적이 가능합니다.
[김준철/서울기술연구원 박사 : (재유포 불법촬영물은) 편집이나 재가공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부분에 대한 부분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AI의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와 속도는 더 향상됩니다.
다만, AI가 불법촬영물을 찾아내도 해당 사이트나 SNS에 대한 영상 삭제 요청은 여전히 사람 몫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통해 삭제를 지원한 불법 촬영물은 모두 3천3건.
올해는 AI 기술로 지난해의 10배가량 더 삭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삭제요청도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이재준)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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