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위의 중심’ 이재도, “마음 편해서 PO는 즐기겠다”

이재범 2023. 3. 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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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는 할 만큼 했다. 플레이오프는 마음 편하게 즐기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창원 LG는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7-88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LG는 서울 SK와 36승 18패로 동률을 이뤘는데 상대 전적이 3승 3패로 같고 득실 편차에서 5점(486-481) 앞서 상위인 2위에 이름을 새겼다. LG가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건 팀 통산 5번째다.

LG에서 가장 구심점이 되어준 선수를 꼽는다면 이재도를 빼놓을 수 없다.

이재도는 LG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30분 이상인 평균 30분 20초를 뛰며 13.4점 3.7리바운드 4.2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이재도는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 “좋은 결과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서 되게 기쁘다. 2위라는 성적이 누군가에게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한다”며 “이번 시즌도 최선을 다했는데 운 등 여러 가지가 맞아 떨어져서 잘 치렀다”고 정규리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내 욕심에는 더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를 처음 만나서 기존 농구를 버리려고 하고 수비에서 좀 더 에너지를 쏟아서 득점이 못 나온 면도 있다”며 “리딩도 좀 더 해주기를 바라고, 자신이 공격을 할 것인지, 패스를 줄 것인지 판단을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이재도의 이번 시즌을 평가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이재도는 “그렇게 봐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고 있다. 그래도 이번 시즌을 내가 이끌었다고 생각하는데 2위로 시즌을 잘 치른 것에 대해 내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번 시즌 개인 기록(390경기 연속 출전 등)도 많이 나왔다”며 “좋은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주신 감독님, 코치님, 쿠탕 포함해서 두 외국선수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을 해줘서 고맙다. 시즌이 끝난 것처럼 말을 하는데(웃음) (4강 플레이오프가) 2주 뒤니까 쉬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했다.

이어 “6라운드도 내가 힘을 많이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중요한 라운드였고, 세컨 유닛의 위력이 약해진 상태였음을 느꼈다”며 “해줘야 하는 건 이관희 형이나 마레이, 나였다고 생각했다. 의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잘 되었다. 마지막에 이렇게 큰 결과를 받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6라운드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냈음에도 3위로 떨어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걸 극복하고 2위를 차지했기에 더 소감이 남다를 듯 했다.

이재도는 “아실 분들은 아실 테지만, 쉽게 2위를 한 건 아니다. 득실까지 따지면서 마지막까지 가면서 쉽지 않은 시즌 막판이었다”며 “우리 팀의 단단함을 느꼈고, 다른 선수들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로 배운 부분도 많고, 한 단계 더 성숙한 시즌이다”고 했다.

LG는 3위 서울 SK와 6위 전주 KCC의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3위와 6위의 6강 플레이오프 대결에서는 아무래도 3위가 조금 더 우세한 편이었다.

이재도는 “일단 쉬고, 감독님 코치님께서 분석을 해주실 거라서 그에 맞춰 준비를 하겠다. 사실 크게 부담은 없다. 마레이의 상태가 어떨지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그 이상을 쏟아서 2위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며 “SK가 만약 올라온다면 까다로운 팀이라서 우리가 3대7로 불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훌륭한 팀인데 플레이오프는 플레이오프대로 우리 선수들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면 재미있는 시리즈를 만들 거다”고 했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신바람을 내려면 이재도의 활약이 더더욱 필요하다.

이재도는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는 할 만큼 했다. 플레이오프는 마음 편하게 즐기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무작정 달려든다고 되는 게 농구가 아니다. 한 번 부딪혀보고, 경험을 해보자고, 우리가 이번 시즌 우승하면 좋겠지만, 배우기만 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한 번에 우승하는 건 쉽지 않다. 1~2시즌 경험하고 손발이 맞아떨어져서 2~3년 뒤에 우승을 한다. 그런 팀이 되는 과정이다. 정말 잘 해서 큰 결과를 받았다. 플레이오프는 편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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