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환자 매년 8000명 이상 발생…54.5%가 숨져

오제일 기자 2023. 3.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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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크게 다친 중증외상 환자가 해마다 8000명 이상 발생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15~2020년 6년간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는 총 4만8953명이다.

중증외상 환자의 절반 이상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외상 환자 발생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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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질병청,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통계 발간
생존한 중증외상 환자 10명 중 6명은 장애
교통사고 등 포함 운수사고 원인 절반 차지

[서울=뉴시스] 2015-2020년 성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3.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크게 다친 중증외상 환자가 해마다 8000명 이상 발생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의 경우에도 10명 중 6명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2020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를 30일 발간했다.

질병청은 지난 2019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사업을 도입, 119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환자를 대상으로 통계를 생산해왔다. 이번 통계는 서울보라매병원과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을 통해 수행한 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2015~2020년 6년간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는 총 4만8953명이다. 2015년 6260명을 기록한 뒤 ▲2016년 8139명 ▲2017년 8211명 ▲2018년 8803명 ▲2019년 9115명 ▲2020년 8435명 등 최근 5년간 해마다 8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증외상 환자의 절반 이상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093명 ▲2016년 4922명 ▲2017년 4822명 ▲2018년 4865명 ▲2019년 4758명 ▲2020년 4596명 등 해마다 4000명 이상의 중증외상 환자가 숨을 거뒀다. 중증외상 환자 중 사망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020년 기준 54.5%다.

생존한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도 10명 중 6명(2020년 62.8%)에게서 장애가 발생했고, 25.4%의 환자는 중증장애가 발생했다.

중증외상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자로, 여자보다 매년 2배 이상 많았다. 2020년의 경우 남자 6190명, 여자 2245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많았고, 0~9세 환자가 가장 적었다.

[서울=뉴시스] 2015~2020년 손상기전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3.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증외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교통사고 등을 포함하는 운수사고가 2020년 기준 53.5%를 차지했다. 같은 해 추락·미끄러짐 원인은 38.9%로 운수사고와 추락·미끄러짐이 전체 원인 가운데 92.4%를 차지했다.

발생장소 역시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시설 비중이 컸다. 2020년 기준 51.6%다. 집·주거시설 20.1%, 산업·농업시설 9.6% 등이다.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시·도별 중증외상 발생률은 전남이 34.1명으로 가장 높았다. 제주는 31.3명, 충북 29.1명 순으로 많았으며, 서울은 8.9명으로 가장 낮았다.

신고 시간부터 구급대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뜻하는 중증외상 이송소요시간은 2016년 26분, 2018년 27분, 2020년 32분으로 점차 증가했다. 2020년 기준 광주 지역이 23분으로 가장 빨랐고, 세종과 경북이 39분으로 오래 걸렸다.

환자는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5%에서 2020년 37.3%로 증가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 31.3%, 권역응급의료센터 18.9%, 지역응급의료기관 12.5% 등이다.

중증외상 발생 시에는 머리 부분(두부)을 다치는 경우가 2020년 기준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흉부도 36.0%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증외상 환자 발생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많았다. 2020년 기준 31.7%다. 요일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통계는 질병청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영미 청장은 "중증외상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하더라도 장애를 비롯한 후유증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예방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가 정부기관, 지자체 등의 손상 위험요인 개선 및 국민인식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 등에 다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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