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 진입’ 다급해진 푸틴, 내달 튀르키예 방문 가능성

김현아 기자 2023. 3. 30.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장기적인 경제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전방위 외교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튀르키예 방문을 검토하고, 그의 최측근 인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아쿠유 원전은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귈나르에 세워지고 있는 튀르키예 최초의 원전으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건설 중이다.

또 러시아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는 이날 모디 총리와 만나 양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회복 위한 전방위 외교
튀르키예 원전 준공식 참석 검토
전쟁 이후 처음 구소련권 벗어나
푸틴 최측근도 인도 총리와 회담
석유공급 확대계약 등 협력 논의
러 매체 “북,우크라 전장에 의용군 파견”

러시아가 장기적인 경제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전방위 외교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튀르키예 방문을 검토하고, 그의 최측근 인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와의 밀착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핀란드·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친러 대 반러’ 선을 명확히 긋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29일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오는 4월 27일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 준공식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쿠유 원전은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귈나르에 세워지고 있는 튀르키예 최초의 원전으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건설 중이다. 다만 실제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이 실제 성사되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침공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구소련권을 벗어나게 된다.

또 러시아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는 이날 모디 총리와 만나 양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 입장인데, 러시아가 석유 등 에너지를 지렛대 삼아 인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는 이날 인도 석유업체와 석유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중동국가들과도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러시아·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 후 양국 간 장기적 협력을 약속하는 협정을 한 달 이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미국의 맹방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군사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의 나토 추가 가입에 대해서는 위협도 불사하지 않고 있다. 빅토르 타타린체프 주스웨덴 러시아 대사는 전날 핀란드·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 보복조처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을 의미하는 특별 군사작전에 의용군을 파견해 러시아를 지원하려고 한다는 러시아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의 보도가 나왔다. 매체는 북한 의용군 부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미)’ 지역으로 파견돼 러시아 편에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