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전사 故허창식 하사, 72년만에 가족 품으로

정충신 기자 2023. 3.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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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형제가 11사단에 입대, 각기 다른 전투에서 전사한 '호국 형제' 중 형 유해에 이어 동생의 유해(사진)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근원·국유단)은 2011년 5월 강원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국군 11사단 소속 고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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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서 발굴 유해 신원 확인
형 허창호 하사도 참전 전사

6·25전쟁에서 형제가 11사단에 입대, 각기 다른 전투에서 전사한 ‘호국 형제’ 중 형 유해에 이어 동생의 유해(사진)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근원·국유단)은 2011년 5월 강원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국군 11사단 소속 고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허창식 하사는 1951년 5월 7∼13일 설악산 부근 전투에 참전 중 산화했다. 정밀 감식 결과, 유해의 일부 골격에서는 불에 노출돼 수축 및 손상된 흔적이 확인됐고, M1 카빈총 실탄과 철모 등의 유품이 함께 발견돼 당시 전투 상황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유해는 험난한 산악 암석지대에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설악산 부근 전투는 국군 11사단이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인 전투다.

특히 고인의 친형 고 허창호 하사도 11사단 소속으로 전북 순창지구에서 참전 중 1951년 1월 30일 동생보다 4개월 전에 전사했다. 위기에 처해 있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형제가 각자 주요 전투에 참전해 청춘을 조국에 바친 것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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