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맞은 서문시장…“누구나 즐겨찾도록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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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100주년을 계기로 명성에 걸맞은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정치인들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주었으면 합니다."
대구 서문시장이 중구 대신동에 자리 잡은 지 오는 4월 1일로 100년이 된다.
서문시장은 16세기 대구읍성 북문 밖에 처음 형성됐으며 1923년 4월 1일 천황당 못자리를 메운 현 대신동 일대로 이전했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로 대구 경제의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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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애환 서린 대구 정치1번지
코로나로 3년간 문 닫다시피
주차장 늘리고 놀이터도 조성
시장 활성화에 온 힘 쏟을 것”
100돌 맞아 대대적 행사 준비
대구 = 글·사진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이전 100주년을 계기로 명성에 걸맞은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정치인들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주었으면 합니다.”
대구 서문시장이 중구 대신동에 자리 잡은 지 오는 4월 1일로 100년이 된다. 대구시는 이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상가연합회와 중구청은 축제를 마련한다. 서문시장은 16세기 대구읍성 북문 밖에 처음 형성됐으며 1923년 4월 1일 천황당 못자리를 메운 현 대신동 일대로 이전했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로 대구 경제의 중심지다. 또 정치인들이 앞다퉈 찾는 ‘대구 정치 1번지’다.
황선탁(68·사진)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은 2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문시장은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으로 대구 경제와 민심을 한눈을 파악할 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시장 문을 닫다시피 했다. 요즘에는 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상인들이 걱정이 많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시장 내 건물 총면적은 6만4902㎡로 1·2·4·5지구와 동산·아진·건어물 상가 내 4600여 개 점포에서 1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찾아 방문객 수는 10여 년 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지만 매출은 30∼40% 하락했다고 한다. 특히 이 시장에서는 1950년 이후 총 17차례 화재가 발생하는 등 반복된 화마에 상인들은 큰 아픔을 겪으면서도 굳건히 재기했다. 2016년 화재로 잿더미가 된 4지구는 올 연말쯤 착공될 전망이다.
황 회장은 “1050면 정도에 불과한 주차 공간을 인근 부지 지하에 추가로 조성하고 어린이 놀이터 등이 들어선 고객지원센터도 건립해 누구나 즐겨 찾는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배부해 ‘서문시장 브랜드’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정치인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철마다 앞다퉈 찾는 수많은 정치인에게 시장 활성화 방안을 건의하지만 ‘뭐든지 다 해주겠다’는 말만 하고 민심만 살피거나 세몰이를 한 뒤 떠나는 경향이 있다”며 “상인들의 애환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100주년을 맞아 시장 내 큰장삼거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회도 같은 날 상인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축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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