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스노보드 '세계 챔피언' 이채운 "제 행보, 끝이 아닙니다!"

최송아 2023. 3. 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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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화이트나 클로이 김(이상 미국) 같은 이름만 나오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 이름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는 댓글을 보고 특히 기분이 좋았어요."

한국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뒤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이채운(수리고)은 동계올림픽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금메달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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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월드컵 금메달 꿈…자만하지 않고 기술 보완할 것"
금메달 든 이채운 (영종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한국 첫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 우승을 한 이채운이 30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30 xyz@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숀 화이트나 클로이 김(이상 미국) 같은 이름만 나오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 이름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는 댓글을 보고 특히 기분이 좋았어요."

한국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뒤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이채운(수리고)은 동계올림픽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금메달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을 만난 이채운은 "세계선수권대회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는데, 한국에 들어와 이렇게 기자분들이 와 주시고 하는 걸 보니 실감 난다"고 말했다.

2006년 4월생으로 만 16세인 이채운은 이달 초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조차 이뤄낸 적 없이 4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고교생 이채운이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그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남자부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채운의 세계선수권대회 연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채운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4위에 오르며 선전을 이어갔으나 메달권엔 들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나선 성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채운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이룰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위한 경험을 쌓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우승까지 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꿈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하프파이프가 유명하지 않고 종목 자체를 모르는 분도 많은데,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게 돼 기뻤다"고 우승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3.5점을 받는 '인생 연기'를 펼쳤으나 이채운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4차례 기술을 펼치고 나서 5번째 기술에서 높이가 낮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높이를 높이고 기술도 더 키워서 더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채운, '다음 목표는 올림픽' (영종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한국 첫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 우승을 한 이채운이 30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30 xyz@yna.co.kr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처럼 올림픽과 월드컵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강원 동계유스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이날 귀국한 이채운은 국내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다음 달 다시 해외로 나가 설상 훈련을 이어가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채운은 "저의 행보는 이게 끝이 아니다. 다음, 다다음 올림픽에서도 계속될 테니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만하지 않고 늘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아직 특별히 약속을 잡진 않았지만, 가장 먼저 친구들을 만나 함께 축구하고 싶다"며 기쁘게 휴식기를 맞이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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