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호 “인도·태평양 지역 번영 위해 협력”

김은중 기자 2023. 3. 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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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 지역전략대화 개최
美 주도 소다자 협력 활발
(왼쪽부터) 29일 서울에서 열린 국장급 지역전략대화에서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우정엽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 개리 코언 호주 외교통상부 북남아국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트위터

한국과 미국, 호주는 29일 서울에서 국장급 지역전략대화를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이 인·태 지역에서 주도하고 있는 각종 소(小)다자 협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국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칩4 등 여러 공급망 협의체에 가입해있고 안보 분야에서도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대화에는 우정엽 외교전략기획관, 최근 방한한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개리 코언 호주 외교통상부 북남아국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우리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뒤 3국 간 처음 개최된 것으로 외교부는 “앞으로 역내·외 주요국들과 인·태 지역 자유·번영·평화를 위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협의체 쿼드(QUAD)와 오커스(AUKUS), 영미권 5국의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등에 속해있다. 특히 이달 13일 오커스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호주에 최소 4척의 핵 추진 공격용 잠수함을 판매하겠다고 밝혀 대중(對中) 견제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포괄적 전략동반자’인 호주와 “소다자 협력을 활성화하고 역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캐서린 레이퍼 호주대사는 “3자 간 대화는 인도·태평양 내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오커스(미국·영국·호주)같이 특정 안보 협의체에 가입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일 협력이 각계·각급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제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조야(朝野)에선 한국을 ‘파이브 아이즈’에 가입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쿼드의 경우 정부가 “보건 등 실무 그룹 참여를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라 추후 정식으로 가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밖에 최근 캐나다가 한·미·일과의 경제·안보 협력 심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른바 ‘신(新)쿼드 구상’이 구체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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