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에게 양희종은 방패 같은 사람이었다

고양/최서진 2023. 3. 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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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 쉬어서 나 쉰 거야." 양희종의 유쾌한 농담이다.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캐롯과의 경기 전 김승기 감독과 양희종, 전성현은 나란히 섰다.

김승기 감독은 제자 양희종에게 예쁜 꽃다발을 선물했고, 전성현은 개인적으로 준비한 방패 모양 금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말을 들은 양희종은 "사실 너 쉬어서 나 쉰 거야"라는 농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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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사실 너 쉬어서 나 쉰 거야.” 양희종의 유쾌한 농담이다.

안양 KGC의 캡틴 양희종은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 축하와 함께 은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은퇴식 후 방문한 고양 캐롯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희종은 또 한 번 잊지 못할 응원을 받았다.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캐롯과의 경기 전 김승기 감독과 양희종, 전성현은 나란히 섰다. 김승기 감독은 제자 양희종에게 예쁜 꽃다발을 선물했고, 전성현은 개인적으로 준비한 방패 모양 금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성현과 양희종은 전성현의 데뷔시즌(2013-2014)부터 지난 시즌(2021-2022)까지 KGC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2016-2017시즌은 함께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2020-2021시즌은 제러드 설린저와 함께 퍼펙트 텐(플레이오프 10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0일 둘은 유니폼 대신 사복을 착용하고 전반 동안 관중석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양희종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 양희종은 “그동안 내게 배운 게 많았고, 감사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한마디 했다. 성현이가 많이 컸구나. 형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 축의금 많이 낼게라고 말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후반은 각자의 팀 벤치 근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후 만난 전성현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안양에 있을 때부터 (양)희종이 형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보고 배운 게 많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흔한 꽃다발보다 특별한 것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방패 모양 금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방패 모양의 의미에 대해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든든한 형이었기에 방패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희종이 형이 안 팔고 끝까지 갖고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 인터뷰는 사실 양희종의 옆에서 진행됐다. 전성현의 말을 들은 양희종은 “웅이에게 물려줄게”라며 아들 양태웅 군에게 물려줄 것을 약속했다.

전성현은 고양 원정 경기에 양희종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전화를 걸었다. ‘부상이 있어서 안 뛴다. 안 올 거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자그마한 선물 준비했으니 꼭 오라고 해서 왔는데, 은퇴를 축하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에 유니폼을 입고 사진도 남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성현의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양희종은 “사실 너 쉬어서 나 쉰 거야”라는 농담을 남겼다.

다음은 전성현이 생에 가장 오래 고민한 멘트가 담긴 감사패의 내용이다.
영원한 캡틴, 양희종
코트 위에서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처럼 앞으로 걸어갈 길도 더 빛나고 행복하길 뒤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사진_점프볼 DB(백승철, 최서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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