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자녀 550명…네덜란드 ‘정자 기증왕’ 피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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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약 550명의 자녀를 둔 네덜란드의 40대 정자 기증자가 근친상간 위험을 키운 혐의로 고소 당했다.
그가 무분별하게 정자를 기증한지 모르고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제발 정자 기증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거절 당하자 소송을 선택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의 음악가 조나단 제이콥 마이어(41)는 불임클리닉과 인터넷 등을 통해 전세계 수백명의 여성에게 정자를 기증해 500명 이상의 아이를 태어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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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인 40대 음악가 조나단 제이콥 마이어는 정자 기증으로 약 500여명의 자녀가 있다고 밝혔다. [조나단 제이콥 마이어 유튜브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3/30/ned/20230330105323745ijok.jpg)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세계에 약 550명의 자녀를 둔 네덜란드의 40대 정자 기증자가 근친상간 위험을 키운 혐의로 고소 당했다. 그가 무분별하게 정자를 기증한지 모르고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제발 정자 기증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거절 당하자 소송을 선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형제·자매 접선을 돕는 도너카인드 재단은 조나단 제이콥 마이어(41)를 상대로 정자기증을 즉시 중단하고 저장된 정자는 폐기할 것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정자기증 피해를 본 25개 가족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재단 측은 “마이어가 자녀 수를 고의적으로 속여 무분별하게 정자를 기증했다”라며 “근친 출산의 위험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의 음악가 조나단 제이콥 마이어(41)는 불임클리닉과 인터넷 등을 통해 전세계 수백명의 여성에게 정자를 기증해 500명 이상의 아이를 태어나게 했다.
마이어는 최소 13곳의 클리닉에 정자를 기증했는데, 그중 11곳이 네덜란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불임클리닉의 비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겨냥해 정자 기증 관련 웹사이트에도 홍보해 개인적으로도 정자를 기증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어는 지난 2007년부터 정자를 기증했다.
마이어의 정자로 아이를 낳은 여성은 네덜란드·호주·이탈리아·세르비아·우크라이나·독일·폴란드·헝가리·스위스·루마니아·덴마크·스웨덴·멕시코·미국 등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피고 마이어가 지금까지 병원 13곳에 연속적으로 정자를 기증해 총 550명을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네덜란드에서만 최소 102명이 태어난 것으로 2017년 밝혀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출생자의 심리적 충격을 줄이고 근친출산을 예방하기 위해 기증자 1명당 25명 이하로 출산하도록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에 불과하다.
재단 측 변호인은 소송에 앞서 마이어에게 정자기증 중단을 거듭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마이어는 정자기증 중단 요청에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전세계에 내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거절했다.
그는 이후 케냐에서 거주하면서 여러 가명을 사용해 덴마크, 우크라이나 등의 클리닉과 소셜미디어(SNS) 홍보 등을 통해 계속 정자를 기증했다.
한 호주 부부는 덴마크 불임클리닉을 해 6000유로(약 846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루드’라는 이름의 남성 정자를 받아 아이를 낳았는데, 후에 마이어 정자를 받은 것을 알게 됐다.
이 부부는 “창의적이고 똑똑한 남성으로 보여 선택했는데, 이토록 많이 기증한 줄을 몰랐다”며 “내 아이에게 수백명의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한 네덜란드 여성은 “2018년 SNS 광고를 보고 마이어의 정자를 선택했는데, 그가 이미 100명 넘게 자녀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법정에 가는 것만이 내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법적 공방은 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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