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치클록, 효과봤다…"경기시간 26분 단축"

기사내용 요약
베이스 크기 확대로 도루 늘어나
시프트 금지로 좌타자 타율 상승

[클리어워터=AP/뉴시스] 타자를 위한 피치 클락. 2023.02.25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가 올해부터 도입하는 피치 클록 규정이 시간 단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피치 클록을 도입한 올해 시범경기 평균 소요 시간이 지난해와 비교해 26분 단축됐다고 전했다.

올해 MLB 시범경기 평균 소요 시간은 2시간35분으로, 지난해 3시간1분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MLB는 올해부터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내에 투수가 공을 던져야 하는 피치 클록 규정을 도입했다.

피치 클록이 돌아가면 타자들은 최소 8초가 남았을 때 타석에 들어가야 한다. 주자가 없으면 7초, 주자가 있으면 12초 내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단 의미다.

투수가 피치 클록 규정을 위반하면 볼 하나가 선언되고, 타자가 어길 시에는 스트라이크 1개가 부여된다.

피치 클록 규정 도입으로 시범경기에서 진풍경이 여러차례 펼쳐졌지만, MLB가 원한 시간 단축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MLB 시범경기에서는 평균 10.2점이 나와 평균 9.9점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보다 점수가 많았지만 경기 평균 시간은 35분이나 짧았다.

[스코츠데일=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번 시즌부터 커지는 베이스와 예전 베이스가 비교되고 있다. MLB는 이번 시즌부터 인플레이 타구를 늘리기 위한 시프트 제한, 경기 속도를 올리기 위한 피치 클록, 주자 보호를 위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세 가지 규칙을 개정했다. 2023.02.15.

지난해 MLB의 정규시즌 경기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3분이었는데, 올해 얼마나 단축될지 눈길이 쏠린다.

MLB가 피치 클록과 함께 도입하는 베이스 크기 확대와 시프트 금지 규정도 상당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선수들의 충돌을 줄이고자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확대했는데, 경기 당 도루 시도가 1.6회에서 2.3회로 늘었다. 도루 성공률은 71.3%에서 77.1%로 올라갔다.

수비 시프트 금지로 인해 올해 시범경기에서 왼손 타자들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는 0.314에서 0.327로 올라갔다. 우타자들의 BABIP는 0.310으로 지난해 0.311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전체 타자들의 BABIP는 0.317로 2016년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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