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없어도 야구는 해야 한다…KIA 분위기 반전, 영건들 터져야 산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갑작스러운 단장 공석 사태다.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한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둔 KIA가 장정석 단장의 불명예스러운 퇴진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장정석 전 단장은 박동원(LG)과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비위 행위가 드러나 해임됐다. KIA와 KBO,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그와 별개로 현장의 시계는 개막에 맞춰 돌아가야 한다. KIA는 내달 1~2일 SSG와의 원정 2연전으로 2023시즌의 문을 연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KIA는 시범경기서 팀 타율 0,244로 6위, 팀 평균자책점 2.85로 2위를 차지했다. 타선에선 이적생 거포 변우혁, 2년차 김도영, 전천후 백업 김규성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코너 내야 교통정리 및 내, 외야 백업 선정이 초유의 관심사다.
마운드는 5선발 주인공 결정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성적만 보면 특급신인 윤영철의 5선발 발탁 가능성이 크다. 윤영철은 시범경기 2경기서 8.2이닝 4피안타 9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했다. 경쟁자 임기영과 김기훈은 살짝 기복이 있었다. 손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순의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불펜 구성도 관심사다. 마무리 정해영을 축으로 전상현은 짜임새 측면에서 없으면 안 될 카드들이다. 왼손 자원이 얼마나 들어갈까. 기존 필승조 이준영을 축으로 김기훈, 2년차 최지민, 이적생 김대유, 잠수함 2호 신인 곽도규, 스텝업을 노리는 김유신이 후보다. 이들 모두 개막엔트리에 들어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곽도규와 최지민은 필승조에 편성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타선은 코너 내야가 관심이다. 김도영의 리드오프 겸 주전 3루수가 유력하다. 1루수는 시범경기만 보면 이적생 거포 변우혁이 황대인과의 경쟁서 앞서갔다. 변우혁, 황대인, 베테랑 최형우가 지명타자 자리까지 폭넓게 나눠 가질 수 있다.
좌익수 주인공도 관심거리다. 작년 3할로 승자에 등극한 이창진이 또 다시 주전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최원준이 6월에 합류하면 결국 김석환, 이우성, 이창진, 고종욱 등은 백업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전반기라도 바람을 일으킬 존재가 필요하다.
KIA는 2017년 통합우승 이후 큰 틀에서 서서히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장정석 전 단장 부임을 계기로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투타, 공수에서 젊은 선수들이 터져야 산다. 그렇지 않고 시즌 초반에 흐름이 침체되면 시즌 농사 결과를 전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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