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 도발자는 한미"…무력도발 책임 전가 비난 지속

선전매체 "북침 전쟁에 환장한 침략자들" 맹비난

한미 해군 연합 해상훈련이 열린 27일 제주 남쪽 공해상에 진입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 68·10만t급)에서 F/A-18F 슈퍼호넷의 이·착함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2023.3.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30일 한미를 '도발자'라고 규정하며 현재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전가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감출 수 없는 도발자의 정체' 제하 기사를 통해 "미국과 괴뢰 역적패당이야말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악화의 장본인, 북침전쟁에 환장한 전쟁 도발자, 침략자들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이달에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및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을 언급하며 "강행 추진되고 있는 군사연습들은 우리와의 전면 전쟁을 가상한 도발적인 북침 실동연습, 핵 예비전쟁들로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정세 악화는 미국이 추구하는 무모한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면서 "방대한 침략무력을 동원해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중단 없이 가하고 있는 미국과 괴뢰 역적패당이 벌이는 각종 전쟁연습들이 이를 실증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는 한미 연합연습 때문에 한반도의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이며 자신들의 도발은 '위협'을 받는 입장에서 자위권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논리다. 현 정세의 책임을 한미에게 전가함으로써 군사적 도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메아리는 이날 다른 기사를 통해 한미일 3각 밀착 행보도 비난하며 "윤석열 역적패당이 한미일 동맹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책동을 적극 추종하고 있다"면서 "역사는 외세의 '전쟁 사냥개'가 돼 미쳐 날뛰는 민족 반역의 무리인 괴뢰 역적패당의 죄악을 반드시 심판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 등의 행보를 일일히 언급하며 "윤석열 역도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의 돌격대가 돼 천방지축 뛰여다니는 괴뢰 통일부 장관 권영세의 잡소리가 그칠새 없다"라고 맹비난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