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앞세워 4강 PO 직행…성공적이었던 LG 조상현 감독의 첫 시즌

문대현 기자 2023. 3. 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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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했다.

올 시즌 전 LG를 맡기 전까지 프로 감독 경험이 없어 우려를 사기도 했던 조상현 감독은 특유의 소통 리더십으로 팀을 우승권까지 올려 놓았다.

2020-21시즌 최하위, 지난 시즌 7위로 봄 농구 진출에 실패했던 LG가 올 시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 것에는 조상현 감독의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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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출신, 경험 부족 우려에 성적으로 보답
백업 적극 활용, 개성 강한 이관희는 혹독하게 조련
16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3.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했다. 올 시즌 전 LG를 맡기 전까지 프로 감독 경험이 없어 우려를 사기도 했던 조상현 감독은 특유의 소통 리더십으로 팀을 우승권까지 올려 놓았다.

LG는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현대모비스를 97-88로 꺾었다. 최종 36승18패가 된 LG는 서울 SK와 승률과 상대 전적이 같았으나 맞대결 골득실에서 5점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LG는 6강 PO를 건너뛰고 곧바로 4강 PO로 향한다. LG가 PO에 오른 것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며, 4강으로 직행한 것은 구단 역사상 유일하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2013-14시즌 이후 9년 만이다.

2020-21시즌 최하위, 지난 시즌 7위로 봄 농구 진출에 실패했던 LG가 올 시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 것에는 조상현 감독의 공이 크다.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조상현 감독은 2013년 은퇴 이후 고양 오리온(현 캐롯)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2021년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많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1년 만에 계약이 종료됐다.

그러자 성적 부진으로 조성원 감독과 작별한 LG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조상현 감독을 영입했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세계 농구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높고 선수별 세밀한 관리를 해줄 적임자로 판단하고 지휘봉이 맡겼다.

우려는 있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초보 사령탑 조상현 감독이 팀당 54경기 체제의 장기 레이스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2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마레이가 슛을 하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그러나 조상현 감독은 그 우려를 완저히 불식시켰다. 기본이 튼튼한 농구를 표방한 그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농구를 이끌어냈다.

시즌이 종료될 때 득점 톱10 안에 LG 선수는 없었지만 경기당 팀 실점이 평균 76.6점으로 10개 팀 중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할 만큼 효율적인 농구를 펼쳤다.

조상현 감독은 또 선수와의 소통을 중시하며 팀과 선수의 동시 성장을 이끌어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아셈 마레이는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2.48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이재도도 끈끈한 수비로 팀을 도왔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도 팀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선수는 용납하지 않았다.

특히 평소 개성이 강한 이관희를 혹독하게 대하며 팀 전술에 녹아들도록 했다. 시즌 중 긴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던 이관희는 시즌 막바지 컨디션이 올라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팀이 2위를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또한 윤원상, 정인덕 등 백업 멤버까지 제 몫을 하며 LG는 시즌 막판까지 안양 KGC와 1위 경쟁을 할 수 있었다.

정규시즌 대반전을 일으킨 조상현 감독의 다음 목표는 LG의 영원한 꿈인 챔피언 등극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선 우선 SK와 전주 KCC의 6강 PO 승자와 겨루는 4강 PO부터 통과해야 한다.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4강 PO에 직행한 LG가 조상현 감독과 함께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볼 일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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