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글쓰기도 척척...생성AI로 CES 홀린 미식축구 국대출신 CEO
"모두가 쉽고 편하게 생성 AI 이용하는 '넥스트 포털' 만든다"
세상만사에 통달한 현인(賢人)과 대화하는 것 같은 경험을 주며 등장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챗GPT(ChatGPT), 그 기술적 기반이 되는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올해 초 '챗GPT 신드롬'이 불기 훨씬 전부터 생성 AI 기술로 사업을 추진해온 국내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비즈니스 분야 글쓰기 툴 '뤼튼(wrtn)'을 운영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1995년생인 이세영 대표가 2021년 4월 설립했다. 이세영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KBS '도전 골든벨'에서 최후의 1인에 오르고,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는 등 떡잎부터 남달랐다.
이세영 대표는 뤼튼테크놀로지스라는 사명에 담긴 뜻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미 2020년 말부터 생성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대표 제품인 '뤼튼'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와 GPT-4, 자체 모델 등 초거대 생성 AI를 기반으로 50개 이상의 업무 상황에 활용 가능한 툴이다.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완성도 높은 초안을 생성할 수 있다.
파생형 제품인 '뤼튼 도큐먼트'는 사업계획서 같은 고난도 업무 문서의 초안 작성을 돕는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계획서 양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초기창업패키지(초창패)·창업성장기술개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용 양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AI 글쓰기 연습 솔루션 '뤼튼 트레이닝'도 있다. 이 제품은 이용자가 한 편의 글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돕는다. 특정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질문을 던지면서 다음 문장을 유도하고 추천 자료도 제안하며 작문을 연습시킨다.
향후 챗 뤼튼과 뤼튼 플랫폼을 결합해 다인(多人)이 사용할 수 있는 협업 기능을 붙이고, 문장은 물론 이미지와 영상까지도 생성할 수 있는 '넥스트 포털'로서 뤼튼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모델이 완성되면 이용자들은 뤼튼의 툴을 쉽게 불러올 수 있고 프롬프트(명령어)도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 뤼튼은 프롬프트를 설계해주고 자신만의 툴을 만들 수 있는 개인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는 것은 AI에 입력하는 질문 수준에 따라 성과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AI로부터 최적의 검색값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원하는 것을 간략하고 명확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대표는 "결국 기술과 사람 사이에는 항상 연결해주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이용자와 AI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AI가 사람의 업무를 돕고 사람은 진짜로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뤼튼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혁신 시대와 모바일 혁신 시대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성 AI 시장은 '아이폰 모먼트'를 비롯해 앱스토어의 초기 모습이 모두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 AI 시장의 글로벌 동향과 미래 전망, 기술 및 비즈니스 응용 전반을 다루는 'Generative AI Asia 2023' 컨퍼런스를 오는 5월 31일 개최할 예정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프리 시리즈A 단계까지 누적 4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시리즈A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 동력에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창업 1년 만에 10배 성장을 이뤄냈고 앞으로 1년 내 또다시 10배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구글의 검색은 사람들이 사고하는 방식을 암기력에서 정보 탐색력으로 바꿨다"며 "지금은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생성 AI 기술이 등장한 순간이다. '인간 창의성의 확장'이라는 기조 아래에서 새로운 창의성에 대한 정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적이면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생성 AI를 자신의 삶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툴로서 뤼튼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사람이 AI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사람과 AI를 잘 이어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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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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