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철도회사, 출산하면 500만원 준다... 정부 지원 합치면 1000만원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3. 3.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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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6명(6.0%)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에 위치한 백화점의 유아용품 모습./뉴스1

일본 철도회사인 JR큐슈가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출산축하금으로 최대 50만엔(약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 직원은 출산하면 받는 돈이 최대 100만엔(약 1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주는 돈과 별개로, 일본 정부도 오는 4월 1일부터 ‘출산 일시금’으로 50만엔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JR큐슈가 노조와의 임금 협상안을 제시하며 현재 일률적으로 1만 엔을 지급하고 있는 출산축하금을 2024년 4월부터 최대 50만 엔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첫째 아이에는 30만 엔, 둘째는 40만 엔, 셋째부터는 50만 엔을 각각 지급한다. 자녀의 부양수당도 1인당 월 4500엔에서 1만엔으로 늘린다. 노조 임금협상안에는 기본급 인상도 연령에 따라 2만~3만 엔을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회사측 제안을 노조가 받아들이면 임금인상폭은 전년 대비 1인당 평균 11.8%다. JR큐슈는 “철도회사 입장에서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이 최악”이라며 “저출산 대책의 일부를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작년에 태어난 아기 숫자가 79만명에 그쳐, 처음으로 80만명 이하로 떨어지며 ‘인구 감소’ 쇼크에 빠진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작년 출생자수는 약 24만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31일 저출산 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는 출산비용에 보험을 적용하고,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 보육교사 1인당 담당하는 아기수를 6명에서 5명으로 줄이고,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에게도 유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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