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건설장에도 '멸적의 투지' 요구… '강 대 강' 속 병진노선 지속

최소망 기자 2023. 3. 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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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력'을 활용한 무력도발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끌어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 적개심을 경제부문의 성과 창출에도 활용하며 '병진노선'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핵 무인수중공격정 '해일' 시험,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 미사일 발사 등 새로운 전략무기들을 선보이며 강경하게 대응하면서도 경제 분야의 성과도 지속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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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軍 건설자들에 '적개심' 고취하며 성과 독려
한미연습에 맞도발하며 경제도 집중… 김정은식 '병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1면에 건설사업의 성과를 부각하며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지상골조공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동온실농장 건설장에서는 기초공사가 마감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핵무력'을 활용한 무력도발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끌어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 적개심을 경제부문의 성과 창출에도 활용하며 '병진노선'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1면에 '멸적의 투지와 필승의 신심 안고 생산과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올해 착공한 주요 건설장에서의 성과를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장에서 연이어 지상골조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공사에 참가한 여러 부대 군인 건설자들은 수십동의 고층 살림집 건설에 착수해 방대한 기초굴착을 해제낀 기세로 콘크리트 치기를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적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쳐갈길 신념과 의지가 날로 백배해지는 속에 여러 단위에서는 지상골조공사에 진입해 성과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강동온실농장 건설장의 기초공사가 마감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지난 3월 초 기초굴착과 기초 콘크리트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새 기준, 새 기록 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 있다"라고 현 공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감히 어째보려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부질없는 군사적 압살 책동을 단호히 쳐갈기는 심정으로 강동온실농장을 짧은 기간에 보란듯이 일떠세우기 위해 최대의 속도로 내달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건설사업에는 군인건설자들이 동원됐다. 그런만큼 북한이 '강 대 강' 기조 속 호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성과를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력 강화 외에 경제 성과에서도 군의 역할을 부각하며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적극 활용하는 셈이다.

북한은 이달 초 개최된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5차 확대회의에서도 군 병력을 각지 농촌 건설에 투입하는 방안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는 국방부문과 경제부문에 대한 성과를 동시에, 투트랙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김정은 총비서식의 '병진노선'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핵 무인수중공격정 '해일' 시험,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 미사일 발사 등 새로운 전략무기들을 선보이며 강경하게 대응하면서도 경제 분야의 성과도 지속 강조하고 있다.

이날 신문은 건설 현장 외 여러 경제 분야에도 적개심을 고취하며 성과 창출을 독려했다.

신문은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조명하면서 "미제와 그 주구들에게 징벌의 철추를 내려야 한다", 득장지구탄광연합기업소를 부각하며 "원쑤(원수)격별의 의지를 백배하며 석탄산을 더 높이 쌓고 있다", 황해남도 영농사업을 소개하며 "미제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매장해버릴 각오로, 화선을 지켜선 심정으로 영농사업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호전적 메시지를 동원해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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