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속에 630여 년 지켜낸 강릉최씨 보물,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

2023. 3. 30. 0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조선 건국의 역사가 서려 있는 소중한 보물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강릉최씨 문중은 630여 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이 문서를 지켜왔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문서에 공적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은 공을 세운 신하의 특권을 증명하는 문서입니다.

강릉최씨 대경공파 재경종친회는 지난 1998년 보물로 지정된 이 문서를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지영 / 강릉최씨 대종회 고문 - "보물로 지정받은 지 20여 년이 됐는데 우리 집안만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역사적인 의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하는 뜻에서 기증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항아리에 넣어서 묻어놓는 등 강릉최씨 선조들은 전란과 화마 속에서 630여 년 동안 이 문서를 보존했습니다.

녹권에는 105명의 공신 명단과 포상 내역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희귀한 조선 개국 자료로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서울역사박물관장 - "문중의 보물이 이제는 서울시민의 보물이 됐습니다. 저희가 상설전시실에서 늘 전시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잘 관리·전승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공신녹권은 조선 건국 이후 조선 초기 문화재를 한데 모은 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만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정지은

#최유련개국원종공신녹권 #공신녹권 #강릉최씨 #보물 #서울역사박물관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