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없어도 롯데 문제 없을까…후계자는 12kg 감량, 대관식 준비한다

윤욱재 기자 2023. 3.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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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대호는 롯데에 없다.

그렇다면 롯데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롯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 이별을 피할 수 없었다.

이대호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계자를 지목해달라"는 말에 "앞으로 한동희가 제일 잘 할 것 같다. 잠재력이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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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이대호는 롯데에 없다. 그렇다면 롯데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롯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 이별을 피할 수 없었다. 이대호는 이미 "2022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이대호는 생애 마지막 시즌에도 타율 .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면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지막까지도 '레전드'였다. 롯데 입장에서 말하면 타율 .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팀을 떠났으니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당면 과제였다.

당장 이대호급 타자를 수혈할 수는 없었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외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방출 시장을 통해 투수 뎁스를 확충했다. 이제 라인업에는 안권수, 황성빈 등 발이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팀 컬러를 바꿀 조짐이다.

그래도 중심타선에는 무게감이 있는 타자가 필요한 것이 사실. 이대호는 일찍이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한동희다. 이대호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계자를 지목해달라"는 말에 "앞으로 한동희가 제일 잘 할 것 같다. 잠재력이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동희는 롯데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4번타자로 주목 받았던 선수. 지난 해 생애 첫 3할대 타율(.307)을 마크했고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이대호와 비견되기엔 무리가 있다. 지난 해 홈런 개수는 14개로 2021년에 기록한 17개보다 적었고 실책도 19개를 저지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기대된다. 한동희는 겨우내 무려 12kg을 감량하면서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시범경기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서는 타율 .370 2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볼넷 5개를 고르는 동안 삼진은 4차례만 당한 것이 전부였다. 수비에서도 실책은 단 1개도 없었다.

결국 한동희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롯데 타선의 파괴력도 배가될 것이다. 득점권에 유독 강한 KBO 리그 2년차 외국인타자 잭 렉스를 비롯해 '꾸준함의 대명사' 전준우, 그리고 지난 해 후반기 4할대 타율(.414)을 폭발했던 고승민 등과 새로운 조합이 기대된다.

이대호는 프로 6년차이던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거포 유망주'에서 벗어나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한동희도 이제 프로 6년차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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