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고효준, 왜 구속이 떨어지지 않나요"

2023. 3. 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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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불혹'의 나이에도 펄펄 날고 있는 투수가 있다. 바로 고효준(40·SSG 랜더스)이다.

1983년 2월생 고효준은 올 시즌에도 SSG의 불펜을 든든하게 지킬 전망이다. 시범경기서 5경기 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했고,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는 등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당연히 평균자책점은 제로.

가장 최근 경기였던 27일 LG전에서 1-1로 앞선 6회말에 등판한 고효준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다. 구속도 146km까지 나왔다.

시범경기임을 감안하면 개막 후엔 구속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효준은 2020시즌 종료 뒤 롯데에서 방출됐고, 2021년 3월 LG에 둥지를 틀었다. 2021시즌 종료 뒤 LG와 재계약에 실패한 고효준은 2022년 1월 SSG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것이다.

다시 김원형 감독과 재회한 고효준은 지난해 45경기에 등판해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며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도 2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통합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고효준의 연봉은 4000만원에서 4500만원 인상한 8500만원이 됐다.

올해도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불혹의 나이임에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원형 감독은 "(구속이) 빨라지진 않는다. 다만 떨어지지 않을 뿐이다. 그만큼 자신만의 훈련 방식이 확고하다. 그래서 효준이 같은 경우 그의 훈련 방식에 대해 존중을 해주고 계속 자기 것을 하게끔 한다"고 설명했다.

고효준만의 훈련 방식은 크게 특별한 것은 아니다.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는 편에 속한다. 김 감독은 "효준이를 21살 때부터 봤다. 그때는 나보다 더 뛰는 것도 약했다. 볼을 뿌리는 능력이 있어서 구속은 잘 나왔지만 체력적으로는 약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에게 필요한 훈련법을 찾은 것 같다. 자신만의 살 길을 찾은 셈이다. 내가 느꼈을 때 이런 부분들이 구속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올 시즌 SSG 불펜에는 변화가 많다. 김택형과 장지훈이 입대하고, 이태양은 한화로 이적해 불펜진에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베테랑 고효준이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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