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뉴욕 도착…숙소 앞에선 환영인파-친중파 맞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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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 방문 전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 이틀간 머물다 중앙아메리카의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뒤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해 4월 7일 대만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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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 방문 전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타고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호텔로 들어갔다.
호텔 앞에는 약 200명의 인파가 차이 총통을 맞이하며 '대만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영했다.
반면 길 건너 반대편에는 약 500명의 인파가 '중국은 하나다'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이 총통에게 야유를 보냈다.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일곱 번째이며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동행했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 이틀간 머물다 중앙아메리카의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뒤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해 4월 7일 대만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당국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출국 전까지 차이 총통의 미국 내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뉴욕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초청으로 '민주주의의 의미' 등에 대해 강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관건은 4월 5~6일쯤 LA 경유 시점으로 미국 3인자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회담이 예정대로 성사될지다.
차이 총통은 출국에 앞서 성명을 내고 "(순방) 목적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대만은 세계를 향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굳건히 걸어갈 것이다. 우리는 침착하고, 자신감도 있으며,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차이 총통의 미국 입국은) 방문이 아닌 경유이며 사적이고 비공식적인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 해협 주변에서 공격적인 활동을 벌일 구실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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