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형제가 나란히 전사…18세에 숨진 故 허창식 하사, 유해발굴 12년만에 신원 확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5전쟁 때 친형의 뒤를 이어 전사한 군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1년 5월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허 하사의 신원 확인은 남동생 허창화(87)씨의 아들이 유해 발굴 사업을 알게 돼 부친을 모시고 제주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가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때 친형의 뒤를 이어 전사한 군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1년 5월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허 하사 유해는 국유단과 육군 12사단 장병들이 암석 지대인 저항령 정상에서 넙다리뼈를 식별하면서 발굴했다.
이후 바위를 치워가며 주변을 탐색한 결과 바위 틈새에 산발적으로 분포한 발가락뼈, 발목뼈 등이 추가로 나왔다.
유해의 일부 골격에서는 불에 노출돼 수축·손상된 흔적이 확인됐고 M1 카빈총 실탄과 철모 등 유품도 함께 발견됐다.
허 하사는 1933년 4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중 형편이 여의찮아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갔다.
고인은 1950년 9월 제주도 훈련소를 거쳐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1951년 5월 7∼13일 벌어진 ‘설악산 부근 전투’에 참전했다가 5월 11일 만 18세 나이로 산화했다.
허 하사가 발굴된 저항령은 해발 1100m 이상 험난한 산악지역으로 전사(戰史)에서도 당시 탄약·식량 보급에 제한이 많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유해 발굴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컸던 곳이다.
국유단은 허 하사의 친형 허창호 하사(현 계급 상병) 역시 6·25전쟁 전사자라고 밝혔다.
친형은 동생과 같은 11사단 소속으로 전북 순창지구에서 참전 중이던 1951년 1월 30일 동생보다 먼저 전사했다.
국유단은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한 집안의 형제가 각자 주요 전투에 참전해 꽃다운 청춘과 소중한 생명을 기꺼이 바친 애틋한 사연”이라고 밝혔다.
허 하사의 신원 확인은 남동생 허창화(87)씨의 아들이 유해 발굴 사업을 알게 돼 부친을 모시고 제주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가능했다.
남동생은 형의 신원 확인 소식에 “죽기 전에 유해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형님을 찾기 위해 고생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람이 떨어졌다” 원주 출렁다리 인근서 여성 추락 사망
-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사례 잇따라…식약처 긴급조사 착수
- 춘천 연고 한동훈 총선 등판론 ‘시끌’ 도내 친윤계 ‘글쎄’
- 온화한 기온에 벚꽃 초고속 개화… 축제준비 지자체 당황
- 8급·9급 젊은 공무원들 춘천시청 떠난다
- 최근 3년간 강원도내 조직폭력배 200여명 검거… 현재 12개파 활동 중
- “곰팡이 피고 부서진 폐가 수준의 군간부 숙소…이마저도 나가라해”
- 우리 동네에도 JMS가?… 강원지역 ‘이단’ 목록 공유 활발
- 강릉판 더글로리?… 지역 커뮤니티에 "일진들아 안녕" 과거 학폭 피해고발
- 1060회 로또 1등 당첨자 무려 28명…당첨금 각 9억원씩 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