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88%'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적도기니서 13명 확진

정윤미 기자 2023. 3. 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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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서부 적도기니에서 마르부르크(Marburg)바이러스(마르부르크) 감염자가 29일(현지시간) 13명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적도기니 보건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르부르크 발발 이래 누적 9명이 숨지고 1명이 회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WHO는 추가 확진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며 "(적도기니) 정부에 추가 사례 공식 보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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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병 이래 누적 사망자수·의심환자수 각 20명
탄자니아서 지난 22일 8명 확진…이 중 5명 사망 확인
우간다 에볼라 유행 당시 국경을 접한 케냐는 국제공항 내 검진소를 마련했다. 2019. 6. 17. (본문과 관련없음)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기니에서 마르부르크(Marburg)바이러스(마르부르크) 감염자가 29일(현지시간) 13명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적도기니 보건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르부르크 발발 이래 누적 9명이 숨지고 1명이 회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확진자 밀접 접촉자는 825명으로 추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처음 적도기니에서 마르부르크 발병을 확인했다. 지난주 실험실 확진 9건이 보고됐고 누적 사망자수와 의심확진자수를 각 20명으로 집계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WHO는 추가 확진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며 "(적도기니) 정부에 추가 사례 공식 보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탄자니아에서도 마르부르크가 발생해 지난 21일 북서부 카게라 지역에서 확진자 8명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부르크는 1967년 독일 중부 마르부르크 지역에서 당시 서독의 제약회사가 우간다산 아프리카 녹색원숭이 실험 도중 직원들에게 퍼지면서 유래됐다. 당시 직원 31명이 확진됐고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 이후 유고슬라비아, 소련 등 동유럽에서 유사 실험실 사고가 발생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우간다, 남수단, 수단공화국,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으로 추정된다. 과일을 먹고 사는 아프리카 박쥐를 숙주로 삼는다. 혈액이나 체액 점촉 등을통해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은 발열, 피로, 피가 섞인 구토와 설사 등을 포함한다. 에볼라와 동일한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치명성, 증상, 전파 경로 등에서 상당 부분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치사율은 최대 88%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제1급 감염병 17종 중 하나로 등록돼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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