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이 코앞인데…박동원에 '뒷돈 요구' KIA 단장 해임
[앵커]
프로야구 KIA 장정석 전 단장이 같은 팀에 있던 박동원 선수에게 계약 당시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해임됐습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악재가 터졌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서준원의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에 이어 또하나의 악재를 만났습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에 따르면 장정석 전 KIA 단장이 지난 시즌 같은 팀 선수 박동원과 계약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KIA는 2022시즌이 종료되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박동원을 지난해 4월 키움에서 영입했습니다.
KIA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은 박동원은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습니다.
박동원은 뒤늦게 선수협에 장 전 단장의 비위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동철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걸 대답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하니깐 그냥 네네 그 정도의 대답만 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시점에 두 번째 다시 그런 얘길 꺼내기 위해서 만나자고 하니깐…"
조사에 나선 구단은 장 전 단장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습니다.
<KIA 구단 관계자> "지난주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제보가 들어와서…의도 여부를 떠나서 협상 과정에서 단장이란 직군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을 해서…"
선수 출신인 장 전 단장은 키움 감독을 지냈고, 지난 2021년 11월부터 KIA 단장직을 맡아 왔습니다.
구단에 농담성 발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장 전 단장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KBO는 구단에서 해당 사태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하면 직접 조사나 소명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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