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난 줄 알았어요"…원룸 덮친 중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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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있는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37m 길이의 대형 건설기계가 넘어졌습니다.
인근 원룸 건물 3곳을 덮치면서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원룸 건물이 모여 있는 좁은 골목을 걸어가던 한 남성.
37m 길이의 항타기가 넘어지며 맞은편 원룸 건물 3곳을 덮쳤고, 건물 안에 있던 임신부 1명을 포함한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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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 있는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37m 길이의 대형 건설기계가 넘어졌습니다. 인근 원룸 건물 3곳을 덮치면서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원룸 건물이 모여 있는 좁은 골목을 걸어가던 한 남성.
이상한 낌새를 느낀 듯 시선을 위로 향하는 순간 바로 옆, 공사장 펜스가 무너집니다.
그리고는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펜스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립니다.
공사장 바로 맞은편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는 폭격을 맞은 듯 유리가 깨지고 먼지와 파편으로 뒤덮입니다.
[최호종/인근 주민 : 쾅 소리가 나서 지진이 일어난 줄 알고 놀라서….]
[김재중/인근 주민 : (소리가) 어마어마했어요. 집에 있을 때 먼지가 확 들어오고….]
어제(29일) 오전 11시 반쯤 남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땅에 말뚝을 박는 기계, 항타기가 넘어졌습니다.
[김영철/울산남부소방서 지휘조사 3팀장 : (중장비 기사가) 천공기 작업을 하고 내리는데 이 천공기가 넘어졌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37m 길이의 항타기가 넘어지며 맞은편 원룸 건물 3곳을 덮쳤고, 건물 안에 있던 임신부 1명을 포함한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대형 중장비는 공사장 펜스를 뚫고 옆으로 넘어져 바퀴가 하늘 위로 들려있는 모습입니다.
건물 위로는 부서진 장비와 기둥들이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얽혀 있고, 건물 옥상은 산산조각 나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상황.
이 때문에 추가 붕괴도 우려되면서 시공사 측은 하루아침 이재민이 된 주민 20여 명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조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화면제공 : 울산남구CCTV관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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