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콘테' 2명 공개…"로메로·히샬리송, 콘테 잔류시 이적 요청"

김건일 기자 2023. 3.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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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결정적인 배경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 경기 후 기자회견이다.

콘테 감독이 경질당하고 하루 뒤 영국 더선은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시간이 갈수록 콘테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며 "반복되고 혹독한 훈련과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패배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것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에둘 기자는 "로메로 역시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구단에 최후통첩을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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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샬리송(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결정적인 배경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 경기 후 기자회견이다.

이 자리에서 콘테 감독은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콘테 감독이 경질당하고 하루 뒤 영국 더선은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시간이 갈수록 콘테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며 "반복되고 혹독한 훈련과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패배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것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종합하자면 콘테 감독에게 반감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고, 콘테 감독이 이들을 '이기적인 선수'로 바라봤다는 것이다.

이른바 '반(反) 콘테 사단' 중 한 명이 30일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가스통 에둘 기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토트넘을 이끌었다면 구단에 최후통첩을 할 생각이었다"며 "(콘테 감독이 떠났기 때문에) 그는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11에 선정됐던 로메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적 첫해부터 맹활약으로 주전 수비수를 꿰찼고,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지불해 로메로를 완전 영입했다.

로메로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주전 수비수였지만, 에둘 기자의 말에 따르면 콘테 감독을 바라보는 로메로의 시선은 달랐던 것이다.

공격수 히샬리송도 로메로와 같은 생각을 했다. 에둘 기자는 "로메로 역시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구단에 최후통첩을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히샬리송이 이 같은 생각을 품었던 조짐은 있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9일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끝나고 TNT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내가 왜 벤치에서 시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정말 뭐 같은 시즌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벤치에 앉혔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다"고 콘테 감독을 '저격'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의 시즌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부상이 잦았다. 월드컵에 다녀온 후 또 다른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한 달간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두 골을 제외하고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며 "그가 뛸 자격이 있다면 난 기회를 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받아쳤다.

손흥민은 두 선수와 정반대 반응을 냈다. 28일 우루과이와 경기가 끝나고 콘테 감독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 제가 분명히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줬어야 했는데 감독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팀에 도움을 못 줬다.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나간 것에 대해 (나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 "콘테 감독은 나에게 매우 중요했다. 콘테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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