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 후보는 LG”…야구 해설위원들의 전망은

이명동 기자 2023. 3.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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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류지현·양상문·박재홍, 우승 후보로 LG 꼽아
팀 승차 적을 전망…문동주 등 신예 기대도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종료, SSG가 4대 3으로 승리, 한국시리즈 누적 스코어 4대2로 우승, SSG 랜더스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KBO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시즌은 치열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가 두각을 드러낸 시범경기가 지난 28일 끝났다. 이제 다음달 1일부터 한 해의 승자를 놓고 팀당 144경기, 모두 720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도 프로야구는 우승팀을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BO 리그 해설위원들은 최근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올 시즌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LG, KT, 키움 3강 예상…"순위권 싸움, 5게임 안쪽에서 이뤄질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종료, LG가 키움에 6대 3으로 승리한 뒤 LG 고우석과 유강남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0.24. chocrystal@newsis.com

류지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LG,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가 3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우승 후보로는 LG를 꼽았다.

류지현 위원은 "(한 팀이)독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올해는 굉장히 순위권이 촘촘하게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 안정된 전력을 가진 팀이 더 오래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류 위원은 "지난해 전체적인 순위권이 시즌 초반에 어느 정도 결정이 된 듯한 느낌이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좀 재미가 덜했다면, 올해는 순위권 싸움이 한 5게임 안쪽에서 1년 내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를 두고 류 위원은 김택형(27)의 입대가 악재라고 꼽았다. 그는 "SSG가 지난해 후반에 불펜이 조금 불안정했다"면서 "김택형이 (군입대로)빠지면 영향이 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목할 선수로는 문동주(20·한화)를 지목했다.

류 위원은 "(스프링)캠프 과정에서 문동주를 본 다른 해설위원도 문동주가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면서 부상만 아니면 문동주가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인급에 가능성 있는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며 "개인적인 바람은 그런 선수가 발전해서 야구계에 전체적인 새바람을 불어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LG, SSG, KT, NC 상위권 예측…문동주·이성규·노시환 기대

한화 이글스 문동주.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BC스포츠플러스의 박재홍 해설위원은 "LG가 제일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이어 "4중, 6약인 것 같다"며 "LG, SSG, KT, NC 다이노스 네 팀 정도가 상위권을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같은 MBC스포츠플러스의 심재학 해설위원은 올 시즌을 앞둔 선수들 중 문동주, 이성규(30·삼성), 노시환(23·한화)을 눈여겨봤다.

심 위원은 "가장 주목해야 투수 중 하나가 문동주인 것 같다. 문동주의 볼이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이성규도 당분간 주전으로 시합을 뛸 것이어서 굉장히 눈길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성규는 과거)홈런은 나오지만, 삼진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는 (스윙)메커니즘이었다"면서도 "올해 보여준 시범경기에서 활약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구종도 가리지 않았다. 게다가 콘택트율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기대를 표했다.

아울러 "노시환이 타격 자세를 바꾼 것을 봤다. 그에 따라 좌익수 쪽 장타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노시환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지)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규와 노시환은 이번 KBO 시범경기에서 5홈런을 쳐내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3강·4중·3약' 전망…"박병호 이을 홈런 타자 나와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 초 KT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3강·4중·3약' 체제를 예상했다. LG, KT, 두산이 3강, 기아, 롯데 자이언츠, SSG, 키움이 4중, NC, 한화, 삼성이 3약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리그 평준화가 이뤄져 우승팀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LG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김윤식(23)이 열쇠를 쥐고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불펜진이 있지만 선발진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이 위원은 "김윤식이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LG가 지금 외국인 투수를 빼놓고 3, 4, 5 선발이 약하다. 김윤식이 지난해 후반 모습을 이번 시즌에 초반부터 보여주면 (우승이)가능한데, 국제대회 모습으로 계속 유지하고 던진다면 LG가 우승하기엔 선발진이 약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부진한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재도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 9위를 했지만, 두산은 불펜과 마무리가 다 세팅이 돼 있는 팀"이라며 "외국인 투수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그래서 두산을 3강 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런데 지금 악재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 한 선수(딜런 파일)를 당장 바꿔야 하는 상황까지 와서 그것이 변수"라면서 "시즌 전이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교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주목할 선수로는 김도영(20·KIA 타이거즈)과 에릭 페디(30·NC)를 뽑았다. 이 위원은 "김도영이 지난해 못했던 것을 올해는 할 수 있지 않겠나 본다"면서 "25일 던졌던 (에릭)페디가 그와 같은 투구를 하면 상당히 위협적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한화가 재작년보다 지난해 승률이 떨어졌다"면서 한화가 승률을 4할 수준을 만들어야 재미있는 야구가 펼쳐질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박병호에 버금가는 홈런 타자가 리그에 나오길 바란다는 점도 덧붙였다.

7팀, 5강 싸움할 듯…"1위와 10위 차이가 작은 시즌 될 듯"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사진=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올 시즌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보면서 LG를 우승 후보로 뽑았다.

양 위원은 "사실 삼성이 전체적으로 전력이 조금 약하게 느껴졌는데 시범경기를 너무 잘 한다"면서 "올해는 KBO 역대로 1위와 10위의 차이가 가장 많이 줄어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LG를 제외하면 전력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조금씩 허점이 다 있다"면서 우승 후보 LG를 제외하면 9개 구단이 평준화를 이뤘다고 봤다. 올 시즌은 LG, SSG, KT, KIA, 롯데, 한화, 두산, 키움 7팀이 5강 싸움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 위원은 부상으로 두산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파일로 인해 투수 로테이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삼성은 불펜진 운용을 두고 고심이 깊어 보이지만 투수 숫자가 부족해 보인다고 짚었다. NC는 양의지가 FA로 두산으로 떠났다는 점에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주목할 선수로는 문동주와 김서현(19·한화)을 꼽았다. 둘이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에 따라 한화의 성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도영, 문현빈(19·한화), 김민석(19·롯데)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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