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해고!'→콘테는 '마법'걸린 9번째 희생자

2023. 3. 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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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토트넘 안토니오 콘테와 글렌 호들, 아스턴 빌라 딘 스미스, 블랙번 로이 호지슨, 왓포드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퀸즈 파크 레인저스 마크 휴스, 카디프 말키 매케이, 크리스털 팰리스 닐 워녹, 풀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이 9명은 공통점이 있다. 잉글랜드에서 축구 감독을 맡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가장 큰 공통점을 모두 한 팀 때문에 경질됐다는 점이다. 바로 사우샘프턴전 부진으로 인해 결국 옷을 벗게 되었다고 한다.

데일리 스타는 최근 ‘사우샘프턴의 저주 클럽’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지난 27일 ‘상호합의’에 따른 경질된 콘테는 이 저주 클럽의 9번째 희생자가 됐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사우샘프턴의 별명은 성인이다. 영어로 세인츠(Saints)로, 1885년 창단될 때 클럽의 모태가 바로 교회 축구 팀이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성인이 아니라 찍히면 감독의 목을 자르는 ‘저주 클럽’이라는 것이다.

특히 팬들은 ‘해고하다’, ‘파면하다’의 영어 단어인 색(Sack)과 사우샘프턴을 합쳐서 색햄프턴(Sackhampton)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지난 19일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전에서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무승부 때문에 콘테는 폭발했고 결국 1주일만에 경질됐다.

콘테가 9번째 희생자라는 것이 알려지자 팬들은 댓글놀이에 신이 났다. 자신이 싫어하는 팀 감독을 저격하기도 했다. 한 팬은 “다음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다.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은 두려워하라”고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첼시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도 예비 희생자 명단에 올린 팬도 있었다. 포터 감독을 싫어하는 한 팬은 “지금 첼시가 언제 사우샘프턴과 경기를 하는 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적었다. 포터가 사우샘프턴전에 패해 경질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프리미어 리그 20개 팀중 꼴찌이다. 승점 23점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는 레스터시티로 승점 25점이다. 한경기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래서 아마도 사우샘프턴 서포터로 보이는 한 팬은 “우리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누구도 살아 남을 수 없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모든 팀에 저주를 내리겠다는 의미이다.

반면 아스널 팬은 상대팀 감독을 제발 해고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에게 저주를 내려달라는 의미에서 “다음주말 사우샘프턴전을 갖는 맨시티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콘테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가 된 사우샘프턴전. 사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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