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파산은 美 최대 증권사?…9100조원 '슈왑 제국'에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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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CS(크레디트 스위스) 피인수에 이어 금융위기 다음 타자로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이 지목된다.
규제 당국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찰스슈왑 은행부문은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시스템에서 124억달러(약 16조원)를 빌렸고, 686억달러(약 89조원)를 차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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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주가 1/4 급락, 창립자 "회사 건강하다"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CS(크레디트 스위스) 피인수에 이어 금융위기 다음 타자로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이 지목된다. 미국 장기채 보유에 따른 미실현 손실 규모가 지난해 290억달러(약 37조7600억원)에 육박한데다 금리 상승으로 MMF(머니마켓펀드)로의 고객 자금 이동이 가속하면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장기채 자산이 늘면서 이 증권사의 미실현손실은 지난해 29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찰스슈왑은 동종업계에서도 금리변동에 더 민감하다. SVB와 마찬가지로 2020~2021년에 낮은 수익률로 만기가 긴 채권을 대거 매입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자 단기간에 채권 손실이 증가했다.
3년 전만 해도 찰스슈왑의 은행사업부는 장기부채에 따른 미실현 손실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지난 3월까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고, 연말에는 그 규모가 130억달러(약 17조원)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성이 독이 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자 금리가 더 높은 머니마켓펀드로 고객 자금이 빠르게 이동했다. 머니마켓펀드 금리가 4%를 넘어서는 반면, 찰스슈왑의 지동이체계정 이자는 0.45%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연례 보고서에서 "2022년 단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결과 고객이 특정 현금잔고를 고수익 대안상품으로 옮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이러한 자금유출이 초과 보유현금과 현금창출을 앞질렀다"고 인정했다.
규제 당국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찰스슈왑 은행부문은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시스템에서 124억달러(약 16조원)를 빌렸고, 686억달러(약 89조원)를 차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올해까지 찰스슈왑은 FHLB에서 130억달러(약 17조원)를 추가 차입했다. 이 점을 감안해 바클레이즈와 모닝스타는 최근 몇 주 동안 찰스슈왑의 목표가를 낮췄다.
이에 대해 월트 베팅거 CEO와 설립자인 찰스 슈왑은 지난주 성명에서 "회사가 건강하다"며 "결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종이 손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시장의 오해"라고 강변했다. 실제 찰스슈왑의 예금자 중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한도인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를 초과하는 비율은 20% 미만이다. 앞서 파산한 SVB의 경우 90%에 달했다. 보유자산도 7조달러(약 9100조원)가 넘어 지역 은행들과는 기업 규모 면에서 압도적 차이가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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