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칸의 여왕 된 후 섭외 줄어‥동기 유재석 좋아하지 않았다”(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3. 3.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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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칸의 여왕' 전도연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3월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87회 명불허전' 특집에는 배우 전도연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전도연을 기다리며 "저도 방송을 함께하는 건 처음이다. 제 과 동기고 개그맨 콘테스트 때 응원도 오고 나름 친구이자 동기다. 근데 최근에 기사에서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저와) 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전도연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후 유재석은 입장하는 전도연을 "친구야"라며 반겼는데 전도연은 "반갑습니다"라고 정중히 인사하는 걸로 여전히 선을 그었다. 그러곤 "예나 지금이나 성격이 까칠하시다"는 유재석을 향해 "저를 잘 아세요?"라고 물은 뒤 "글쎄 그 정도로 친하지 않은 것 같아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약 10년 전 "세차장에서 본 게 마지막 아니냐"는 유재석의 말에 "그랬던 것 같다. 그때 제가 먼저 인사했다"고 기억했다. 유재석은 이에 당시엔 대화도 오래 나누고 자신이 트렁크도 보여줬던 것 같다며 "트렁크를 보여 주며 '태균이랑 같이 한번 보자' 이러다가 헤어졌다. 그때는 분명히 우리가 말을 놓고 (전도연이) '재석아'라고 먼저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도연은 "그땐 유재석 씨가 편한 유재석 씨였고 지금은 거리가 있고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을 놓기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전도연은 유재석과 계속해서 말을 높이며 '유퀴즈' 출연을 앞두고 부담스러웠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사람들이 유재석씨와 친하다고 생각하더라. 만나면 할 얘기도 없는데. 사람들이 너무 기대를 해서 부담스러웠다"고.

전도연은 유재석이 '유재석 씨와 친하지는 않았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다고 하자 "근데 진짜 우리가 친했어요?"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본인의 경우 항상 거리감 있던 것만 기억난다는 것.

유재석은 "같은 과인데 반이 달라 수업을 같이 들은 적은 없다. 등하굣길에 봤고 도연 씨가 떡볶이 먹을 때, 제 떡볶이 뺏어간 거 기억나냐. 떡볶이 좋아하시지 않냐. 나는 다 기억한다. 내가 떡볶이를 용석이랑 먹고 있는데 도연 씨가 '와 떡볶이' 이러면서 뺏어갔다. 도연 씨니까 내준 거다. 먹은 사람은 기억 안 난다. 도연이가 2개를 먹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유재석은 당시 전도연이 인기가 많았다며 "제 친구들 몇 명이 대시를 했다가 대차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몇 명이 학기 초에 포기를 했다"고도 밝혔다. 전도연은 이 일화만큼은 쿨하게 인정했다.

전도연도 유재석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학교에 '장독대'라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 무리지어 앉아있고 '도연아'라고 그러면 '어 그래'라고 하고 지나갔었다"고. 유재석은 "맞다. 태균이 저 무리 지어 노는 친구들이 있는데 노래하고 족구하면 도연이는 수업 잘 받고 늘 바쁘게 갔다. 광고 등으로 바쁘게 활동했다. 그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후 전도연은 화제를 모았던 개그 콘테스트에 온 이유를 공개했다. 전도연은 "선배님이 가자고 해서"라며 유재석을 향해 "근데 떨어지지 않았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장려상을 받았다"고 정보를 정정했는데, 전도연은 "학교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났었잖나. 그래서 잘 뭐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좀 안타까워 했던 것 같다"고 팩트 폭행을 가했다.

유재석은 전도연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대학을 졸업했다는 말에 "그게 나와의 차이다. 바쁜데도 출석을 하기 위해 학교에 갔고 나는 나의 꿈을 찾았다며 학교를 안 갔고. (친구들이) 도연이는 TV에 나오면서도 학교에 나오는데 너는 TV에 안 나오는데 왜 학교도 안 나오냐고 해서 제가 '네가 뭘 알아'라고 화를 냈다"고 추억했다. 또 유재석은 학교를 결국 "자퇴했다"며 "그래도 자랑하는 건 MT를 4년을 갔다. 후배들의 빈축을 샀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이런 유재석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유재석이 체육대회 때 열심히 응원하는 자신을 전도연이 심드렁하게 바라봤다고 하자 "저는 되게 일이 바쁘고 열심히 살았잖나. 뭔가 한량? 저는 개미였으면 (유재석은) 베짱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한 것. 유재석은 "이건 확실히다. 이건 저도 느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날 전도연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것이 언급되자 반전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그것의 무게와 버텨야 할 시간들을 시간이 지나며 알았다"며 "사람들은 제가 상을 받아서 어마어마한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제게 시나리오 주는 걸 조심스러워 하셨다. '뭐 이런 작품 하겠어?'라고 하고 영화제에 갈 법한 작품을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사람들 인식이 된 것 같더라. 저는 그렇지 않았는데"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칸 수상 이후 들어오는 작품 수가 "너무 줄었다.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때가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심지어 매니저에게 자신이 못 보고 지나친 작품이 없는지 확인을 부탁하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시간동안 "굉장히 오랜 시간 저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하면서 버텼다"고 전했다.

이후 전도연은 "밀양'을 했을 때 사람들은 '저게 전도연의 최정점'이라고 했지만 그건 사람들의 생각이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저를 조금 소모시켜 보고 싶고 저 자신이 궁금하다"며 배우로서 더욱 많은 작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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