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①] 류현진 부활하나…·다시 출발선에 선 코리안 빅리거들
김하성은 2루수 이동, 최지만은 이적 후 새 출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메이저리그(MLB)도 막을 올린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는 31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워싱턴 내셔널스전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코리안 빅리거들은 저마다 새로운 각오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류현진에게 2023시즌은 누구보다 중요하다. 올해가 4년 전 토론토와 맺은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류현진은 겨울 동안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현재는 가벼운 캐치볼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팔꿈치 상태가 나아지면 4월에 불펜 피칭을 시작할 계획이다.
류현진이 예정대로 후반기에 복귀해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한다면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10월에도 선수단과 함께 경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가을 야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시즌 활약은 다시 FA가 될 류현진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부활을 다짐하는 류현진에겐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은 지난해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음에도 올해는 2루수로 나선다. 샌디에이고가 지난 겨울 빅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한때 김하성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주전 2루수로 개막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하성이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공격력 보완이 우선이다. 데뷔 첫해 117경기에서 타율 0.202(8홈런 23타점)로 부진했다가 지난해 0.251(11홈런 59타점)로 선전했지만 쟁쟁한 빅리거들 틈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더 높은 곳에 올라야 한다.
비시즌 기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며 예년보다 일찍 실전을 치른 김하성은 소속팀으로 돌아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41, 4타점으로 예열했다.
겨우내 최원제 코치와 함께 타격폼을 개선하며 정확도와 장타력을 개선한 김하성이 올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빅리그에서만 벌써 8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최지만은 올 시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벌써 5번째 팀이다.
최지만은 올 초 피츠버그와 연봉 합의에 실패해 연봉조정위원회에 회부됐으나 결국 구단이 승리했다.
일각에선 이를 선수와 구단과 갈등으로 보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비즈니스 중 일부'라며 담담한 입장이다.
팀내 입지는 나쁘지 않다. 미국 현지 언론은 최지만을 주전 1루수로 꼽고 있다. 특히 올시즌 MLB는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기로 해 당겨치기에 능한 최지만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자신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만큼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FA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최지만과 같은 팀에 있는 배지환(24)은 2018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내, 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 능력과 빠른 발은 배지환의 경쟁력이다. 당장 주전 자리를 보장 받기는 어렵겠으나 2루수와 유격수, 외야까지 빈 자리를 어디든 메울 수 있기 때문에 출전 기회는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지난 겨울 피츠버그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도 양도지명 조처를 받은 박효준은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다시 한 번 빅리그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KBO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신 미국 진출을 선언해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은 우완 심준석(19)은 우선 마이너리그에서 단계를 밟아갈 예정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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