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뒷돈 파문’ KIA, FA&트레이드 위축되나…대권도전 ‘악재’

2023. 3. 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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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로선 단순히 이 사건으로 국한된 일이 아니다. 앞으로 다소 부담을 가질 수 있다.

KIA는 29일 장정석 단장을 전격 해임했다. 박동원과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정석 전 단장의 의도 혹은 논조는 중요하지 않다. 뒷돈 관련 발언은 공정, 정의가 생명인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KIA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신임 단장 선임은 쉽지 않다. 물론 최준영 대표이사가 있고, 각 파트별 팀장이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 구단 업무가 돌아가는 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각종 굵직한 현안들을 챙기고 처리하는 과정에선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향후 FA 혹은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당장 급한 업무는 운영, 전략기획 파트에서 총괄하면 된다. 단, 향후 새 단장이 오더라도 전임 단장의 뒷돈 사태로 당분간 구단이 업계에서 다소 신뢰가 꺾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장 전 단장이 ‘진짜 박동원에게만 뒷돈을 요구했을까’라는 의심이 꼬리를 물고 퍼지는 상황이다.

KIA는 당장 2023-2024 FA 시장에서 김선빈과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 내야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베테랑이라 반드시 잔류시켜야 한다. 장기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보강도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터질 가능성이 보였지만, 정확한 건 정규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여전히 KIA는 안방, 내, 외야 백업 등등에 보강 요소가 필요한 팀이다. 그런데 장 전 단장 사태로 순식간에 ‘고위층이 뒷돈을 요구한 구단’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이번 사태가 터진 후 수습은 재빨랐지만, 여운은 의외로 오래갈 수 있다.

올해 KIA는 확실한 우승후보는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향후 우승까지 가기 위해 올 시즌을 충실히 보내야 할 팀이다. 이런 상황서 갑작스러운 단장의 공백이 너무 치명적이다.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대권도전에 악재다. KIA는 2021년 11월 최준영 대표이사-장정석 단장-김종국 감독 체제로 뉴 타이거즈를 선언, 계약기간 3년 내에 대권에 도전할 뜻을 명확히 밝혔다. 그러나 단장이 부임 1년 4개월만에 생채기를 남기고 불명예스럽게 떠났다. 남은 자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

[KIA 장정석 전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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