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놓치고-지명권 날리고… 장 단장과 함께한 KIA, 손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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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뒷돈 요구 의혹'에 휘말린 장정석(49) 단장을 해임했다.
장정석 단장은 지난해 박동원과 연장계약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IA는 지난해 4월 장정석 단장의 주도 하에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포수 보강을 위해 나섰던 KIA. 하지만 장정석 단장의 잘못된 협상 방식으로 인해 손에 잡았던 박동원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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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뒷돈 요구 의혹'에 휘말린 장정석(49) 단장을 해임했다. 장정석 단장의 박동원(30·LG 트윈스) 영입 프로젝트는 철저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KIA는 29일 "품위 손상 행위를 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장정석 단장은 지난해 박동원과 연장계약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IA 구단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조사에 돌입했다.
KIA는 결국 28일 관련 내용을 파악했고 29일 오전 10시 징계위원회를 소집했다. 이어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해임을 결의했다. 장정석 단장은 농담을 건넸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대화 내용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KIA는 지난해 4월 장정석 단장의 주도 하에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반대급부로 키움에게 김태진과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내줬다. 꽤 비싼 댓가였지만 KIA의 포수 포지션 약점을 단숨에 메우는 영입이었다. 박동원과 미래만 약속한다면 KIA 입장에서 최고의 트레이드로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KIA는 2022시즌 박동원과 연장계약에 실패했다. 2022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박동원을 붙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가 크게 작용한 모양새다. 그것이 농담이였다고 해도, 박동원은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KIA는 박동원의 계약이 틀어질 것을 대비해 2024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넘겨주고 주효상을 영입했다. 2019시즌 후, 4년동안 1군에서 실적이 없었던 주효상을 위해 또다시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없앤 것이다.
포수 보강을 위해 나섰던 KIA. 하지만 장정석 단장의 잘못된 협상 방식으로 인해 손에 잡았던 박동원을 놓쳤다. 오히려 김태진과 2라운드 지명권 2장만 사라졌다. 장정석 단장의 실수로 엄청난 손해를 본 KIA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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