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을 못 봤어…” 오타니 WBC 우승에 MVP·사이영상 석권? ‘ML 아이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메이저리그 아이콘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com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전문가들의 투표에 의해 2023시즌 개인상 수상자를 예상했다. 오타니가 단연 아메리칸리그 MVP, 사이영상 최유력 후보로 꼽혔다. 오타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면서 가치가 더 높아졌다.
역대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한 케이스는 11차례다. MLB.com은 오타니가 올 시즌 12번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한 오타니는 투타 모두 메이저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는 걸 지난 1~2년간 확실하게 입증했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수상 경력은 없다.
MLB.com은 “역사적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2022시즌이 아니었다면, 오타니는 이미 여러 차례 MVP를 받았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두 번째 MVP를 쫓는다. 엘리트 강타자, 투수의 생산력을 결합하는 동시에 매년 WAR 9+를 기록하며 지난 2년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했다.
심지어 MLB.com은 “우리는 아직 그의 절정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비록 다른 10명의 선수도 MVP 투표를 받았지만, 오타니는 압도적인 수상 후보다. 풀타임 타자와 투수로서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12번째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2010년대 이후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2011년 저스틴 벌랜더(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14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전부다. 물론 두 사람은 투수였고,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서 생산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진다.
관건은 투수로서의 활약이다. 아직 오타니는 투수로 리그 최상위급 퍼포먼스를 낸 적은 없다. 그래도 MLB.com은 “지난 시즌 166이닝 동안 219개의 삼진과 평균자책점 2.33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 마지막 19차례 선발 등판서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4위를 차지했다”라고 했다.
LA 에인절스는 3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의 원정경기로 2023시즌의 문을 연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다. 오클랜드 선발투수는 좌완 카일 뮬러. 아프지 않고 MVP 및 사이영상 레이스에 들어가면 2023-2024 FA 시장에서 몸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이미 5억달러를 넘어 6억달러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WBC 우승에 MVP, 사이영상까지 받으면 생애 최고의 시즌이다.
[오타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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