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바이낸스...일주일새 2.7조원 이탈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3. 3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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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규제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를 정조준하고 나서자 고객들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난센의 자료를 인용해 일주일새 바이낸스에서 21억 달러(약2조7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공개 지갑에는 632억 달러(약82조3천억원)의 자금이 예치돼 있습니다.

난센의 앤드루 서먼 애널리스트는 "인출 속도가 평소보다 높아졌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제소 발표 이후 고점을 찍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 당국이 바이낸스를 미국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로 제소하면서 고객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더해 업계는 바이낸스의 자금 유출 가속화의 또 다른 배경으로 수수료 재도입을 꼽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주 지난 여름 폐지했던 현물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거래 수수료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 기관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가상자산 현물시장 점유율은 이달초 57%에서 현재 30%까지 떨어졌습니다.

뿐만아니라 테더(USDT), USD코인(USDC)과 함께 3대 스테이블 코인으로 꼽히는 BUSD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파산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자금 인출(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고객들이 바이낸스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당국의 바이낸스 단속으로 그 파장이 다른 업체들에게까지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바이낸스 충격에 잠시 휘청였던 비트코인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며 2만8천 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1분기 약 72%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분기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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