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젤리 ‘마이구미’ 베트남서 ‘하리보’ 제쳤다
중국·일본서도 한국 젤리 인기
한류 덕도, K-간식의 새 효자로

한국 기업들의 젤리가 베트남·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세계 1위 젤리 브랜드 하리보의 판매량을 능가하는 곳도 나왔다. 판매망을 맞춤형으로 접근한 데다 입맛마저 현지화에 성공한 덕분이란 평가다.
베트남에선 오리온의 마이구미 젤리가 빠르게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29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 1~2월 마이구미의 베트남 매출은 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급증했다. 2021년 현지 생산을 시작한 이후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올랐다. 오리온은 올해 생산 라인을 더 늘려 1위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서 글로벌 1위 브랜드 하리보를 앞섰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베트남에선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젤리가 변형되는 경우가 많아서 하리보는 에어컨이 잘 나오는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한다. 반면 오리온은 보통 상품 대비 수분을 최대 2% 낮춰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한 베트남 전용 상품을 만들어 유통 채널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소매점을 공략했다.
마이구미는 ‘알맹이’ 버전이 중국에서도 2년간 1억 봉지가 팔리며 인기 상품이 됐다. 하나의 젤리로 두 가지 식감을 느끼게 하는 형태와 ‘천연 과즙’으로 만들어 건강 식품이란 점을 어필한 게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K-젤리 인기는 일본에서도 감지된다. 마이구미 외에 말랑카우·젤리셔스(롯데제과), 요구르트젤리(세븐일레븐), 아이스주젤리(서주) 등이 최근 일본 소셜미디어에서 ‘반드시 먹어야 봐야 할 한국 식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온라인몰과 수입잡화점 위주로 한국 젤리가 젊은 세대의 이색 간식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재팬에서 ‘젤리(グミ)’를 검색하면, ‘한국 젤리 모둠’ 같은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매출도 증가세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일본 내 젤리 매출은 전년보다 270% 늘었다. 현지 생산 없이 수출로 이룬 성과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한류 영향도 있어 한국어가 표기된 제품이 유독 잘 팔린다”며 “K-젤리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해외 판매에 더 힘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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