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약팀 없는 3강 7중”… 8명중 7명 “LG 우승 적기”
강동웅 기자 2023. 3. 30. 03:02
개막 D―2… 해설위원 8명의 전망
작년 하위권 롯데-두산-한화… FA선수 적극 영입 ‘전력 평준화’
LG, 켈리 등 외국인 ‘원투펀치’에 3∼5 선발도 해결 ‘우승후보 몰표’
문동주-윤영철-박명근 ‘신인상 혼전’
작년 하위권 롯데-두산-한화… FA선수 적극 영입 ‘전력 평준화’
LG, 켈리 등 외국인 ‘원투펀치’에 3∼5 선발도 해결 ‘우승후보 몰표’
문동주-윤영철-박명근 ‘신인상 혼전’
“올해가 가장 예측하기 어렵네요.”
SBS스포츠에서 9년째 프로야구 해설을 하고 있는 이종열 위원에게 2023시즌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지난해 8∼10위로 하위권에 머문 롯데, 두산, 한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면서 10개 팀 전력이 전반적으로 비슷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다른 해설위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동아일보는 프로야구 개막(4월 1일)을 사흘 앞두고 이 위원을 포함한 8명의 해설위원에게 이번 시즌 전망을 물었다. 이 중 6명이 “전력 상향 평준화로 올 시즌엔 약팀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 약팀 없는 ‘3강 7중’ 관측이 대세
지난해까지 LG 감독을 맡았던 류지현 위원(KBSN스포츠)은 “확실한 강팀 혹은 약팀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승차가 거의 없는 촘촘한 순위표를 보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류 위원을 포함한 6명이 ‘3강 7중’에 가까운 구도를 언급했다. ‘3강 4중 3약’을 예상한 정민철 위원(MBC스포츠플러스)과 ‘4강 3중 3약’이 될 것으로 본 정민태 위원(SPOTV)도 ‘디펜딩 챔피언’ SSG와 지난해 정규리그 2위 LG, 4위 KT가 3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정민태 위원은 세 팀과 함께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도 강팀으로 꼽았다.
나지완 위원(KBSN스포츠)은 “3위권 전력은 지난해 잘했으면서도 비시즌에 전력 누수가 거의 없던 팀들이라 예측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윤희상 위원(KBSN스포츠)은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투수력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봐야 한다. 세 팀은 선발진이 탄탄하고, 중계와 마무리도 예비 전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규시즌 우승 후보에서는 LG가 몰표를 받았다. 해설위원 8명 중 KT를 꼽은 나 위원을 제외한 7명이 “올해는 LG가 우승하기에 적절한 때”라고 봤다. 정민태 위원은 “LG는 켈리, 플럿코 등 검증된 외국인 원투 펀치가 있다. 약점으로 평가돼 왔던 3∼5선발 국내 투수 문제도 이민호, 김윤식, 강효종의 성장으로 대부분 해결됐다”고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24로 부진했던 2루수 서건창이 올해 13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한 것도 LG로서는 반갑다.
● 신인상 후보 예측은 ‘혼전’
최다 승리 투수 예상에서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우진(키움)이 8표 중 절반인 4표를 받았다. 이종열 위원과 정민철 위원은 개인 승수를 쌓기 위해선 팀 성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우승 후보 LG의 1선발 켈리가 다승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홈런왕 부문에서는 지난해 35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박병호(KT)가 5표를 받았다. 오재원 위원(SPOTV)은 “박병호의 작년 타구를 면밀히 분석했는데 ‘자신만의 확실한 타격 포인트를 찾아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방인 KT위즈파크도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인 만큼 부상만 없다면 올해도 홈런왕은 박병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오 위원을 제외한 7명이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LG)에게 표를 몰아줬다. 정민철 위원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이어진 부상에서 빨리 회복한다면 고우석을 넘어설 투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오승환(삼성)을 세이브 1위 후보로 꼽았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28과 3분의 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던 문동주(한화)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윤영철, LG의 박명근이 2표씩 받았다.
문동주의 1군 데뷔전(지난해 5월 10일) 당시 상대 팀 감독이었던 류 위원은 “문동주가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기본 10승은 할 것 같다”고 예측했고, KIA에서만 15년간 뛰었던 나 위원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윤영철의 안정적인 모습에서 신인상의 가능성을 봤다. 마치 몇 년을 던진 베테랑처럼 여유로워 보였다”고 했다. 이동현 위원은 “박명근의 구위는 그동안 봐왔던 신인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SBS스포츠에서 9년째 프로야구 해설을 하고 있는 이종열 위원에게 2023시즌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지난해 8∼10위로 하위권에 머문 롯데, 두산, 한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면서 10개 팀 전력이 전반적으로 비슷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다른 해설위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동아일보는 프로야구 개막(4월 1일)을 사흘 앞두고 이 위원을 포함한 8명의 해설위원에게 이번 시즌 전망을 물었다. 이 중 6명이 “전력 상향 평준화로 올 시즌엔 약팀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 약팀 없는 ‘3강 7중’ 관측이 대세
지난해까지 LG 감독을 맡았던 류지현 위원(KBSN스포츠)은 “확실한 강팀 혹은 약팀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승차가 거의 없는 촘촘한 순위표를 보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류 위원을 포함한 6명이 ‘3강 7중’에 가까운 구도를 언급했다. ‘3강 4중 3약’을 예상한 정민철 위원(MBC스포츠플러스)과 ‘4강 3중 3약’이 될 것으로 본 정민태 위원(SPOTV)도 ‘디펜딩 챔피언’ SSG와 지난해 정규리그 2위 LG, 4위 KT가 3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정민태 위원은 세 팀과 함께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도 강팀으로 꼽았다.
나지완 위원(KBSN스포츠)은 “3위권 전력은 지난해 잘했으면서도 비시즌에 전력 누수가 거의 없던 팀들이라 예측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윤희상 위원(KBSN스포츠)은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투수력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봐야 한다. 세 팀은 선발진이 탄탄하고, 중계와 마무리도 예비 전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규시즌 우승 후보에서는 LG가 몰표를 받았다. 해설위원 8명 중 KT를 꼽은 나 위원을 제외한 7명이 “올해는 LG가 우승하기에 적절한 때”라고 봤다. 정민태 위원은 “LG는 켈리, 플럿코 등 검증된 외국인 원투 펀치가 있다. 약점으로 평가돼 왔던 3∼5선발 국내 투수 문제도 이민호, 김윤식, 강효종의 성장으로 대부분 해결됐다”고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24로 부진했던 2루수 서건창이 올해 13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한 것도 LG로서는 반갑다.
● 신인상 후보 예측은 ‘혼전’
최다 승리 투수 예상에서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우진(키움)이 8표 중 절반인 4표를 받았다. 이종열 위원과 정민철 위원은 개인 승수를 쌓기 위해선 팀 성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우승 후보 LG의 1선발 켈리가 다승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홈런왕 부문에서는 지난해 35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박병호(KT)가 5표를 받았다. 오재원 위원(SPOTV)은 “박병호의 작년 타구를 면밀히 분석했는데 ‘자신만의 확실한 타격 포인트를 찾아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방인 KT위즈파크도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인 만큼 부상만 없다면 올해도 홈런왕은 박병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오 위원을 제외한 7명이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LG)에게 표를 몰아줬다. 정민철 위원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이어진 부상에서 빨리 회복한다면 고우석을 넘어설 투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오승환(삼성)을 세이브 1위 후보로 꼽았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28과 3분의 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던 문동주(한화)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윤영철, LG의 박명근이 2표씩 받았다.
문동주의 1군 데뷔전(지난해 5월 10일) 당시 상대 팀 감독이었던 류 위원은 “문동주가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기본 10승은 할 것 같다”고 예측했고, KIA에서만 15년간 뛰었던 나 위원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윤영철의 안정적인 모습에서 신인상의 가능성을 봤다. 마치 몇 년을 던진 베테랑처럼 여유로워 보였다”고 했다. 이동현 위원은 “박명근의 구위는 그동안 봐왔던 신인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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