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심근경색증 검사·치료에 더 무심
같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인데, 남성은 검사와 치료를 많이 하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적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심근경색증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김소리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은 63만300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 치료 및 임상적 결과에 대한 남녀 차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심근경색증을 일으킨 주요 원인인 심장의 관상동맥이 얼마나 좁아지고 막혔는지를 보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남성 환자는 약 63% 시행했으나, 여성은 약 40%만 시행했다. 관상동맥 조영술 시행은 남성은 2003년 45%, 2018년 74%로 지속적으로 늘었으나, 여성 환자는 31%에서 46%로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치료에서도 남녀 차이가 났다.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 설치 등 관상동맥 중재 시술은 남성 환자 86%, 여성은 78%에게 시행됐다. 퇴원 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재발 위험을 줄이는 스타틴 약제 처방도 남성은 87%, 여성은 그보다 낮은 80% 정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성미 교수는 “심장 질환은 남녀 공히 사망 원인 2위임에도 남성이 더 위험하다는 기존 관념에 여성 환자 대처가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폐경이 지난 고령 여성 환자는 심근경색증 예후가 좋지 않고, 심혈관계 위험 동반 질환이 남성보다 더 많기에 여성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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