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7억 올랐네"…국토부 고위공직자 다주택자도 있네

이민하 기자 2023. 3.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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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고위공직자 11명 중 7명은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직자는 보유 아파트값이 1년 만에 7억원 넘게 뛰기도 했다.

김수상 실장은 서초구 잠원동 훼미리 84㎡를 보유 중으로 가격은 16억2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국토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가 나온 것은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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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공개]국토부 고위공직자 11명 중 7명 수도권 아파트 보유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고위공직자 11명 중 7명은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명은 강남3구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일부 공직자는 보유 아파트값이 1년 만에 7억원 넘게 뛰기도 했다. 분당과 세종 등에 아파트 2채, 단독주택 1채를 소유한 다주택자도 확인됐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원 장관은 19억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 때보다 3400만원 감소했다.

원 장관은 본인 명의로 된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배우자 명의로 7억5000만원 규모의 제주도 단독주택을 보유했다. 해당 주택은 제주도 제주시 아라이동 아라리움으로 대지 750㎡, 건물 232㎡ 크기다. 어머니 명의로 된 제주도 서귀포시 단독주택과 과수원도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각각 5000만원, 4억6000만원이다.

이원재 1차관은 총 신고액이 26억2700만원으로, 국토부 고위공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이 가운데 배우자와 공동 보유한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 175㎡가 16억6800만원을 차지했다. 신고가액은 1년 전보다 7억원이 넘게 올랐다. 어명소 2차관은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84㎡를 보유 중으로 가격은 15억2200만원으로 신고됐다. 1년 전보다는 가격이 2억4500만원 상승했다. 총 재산은 15억6700만원이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과 권혁진 주택토지실장은 각각 강남 아파트를 보유했다. 김수상 실장은 서초구 잠원동 훼미리 84㎡를 보유 중으로 가격은 16억2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재산신고액은 총 26억5300만원으로 국토부 고위공무원 중 1위다. 권 실장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84㎡ 아파트 분양권을 9억9800만원에 신고했다. 재산신고액은 19억4100만원이다.

이성해 대도시 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김홍진 기획조정실장, 하동수 항공정책실장은 보유한 단독주택과 아파트 값이 1억~2억원씩 올랐다. 이 위원장은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단독주택(대지 492㎡)를 보유 중으로 가격은 6억6900만원이다. 신고한 총 재산은 18억1300만원이다. 김홍진 실장과 하 실장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각각 무궁화경남아파트 84㎡, 대림 e편한세상 143㎡를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7억2300만원, 5억6800만원이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다주택을 신고했다. 강 상임위원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산운마을 84㎡와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 84㎡ 등 아파트 2채를 각각 10억8300만원, 6억300만원에 알렸다. 또 전북 군산시 회현면 대정리 단독주택 227㎡ 중 40㎡를 270만원에 신고했다. 총 재산은 18억6800만원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가 나온 것은 1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공무원의 다주택을 사실상 불허하면서 국토부 고위공직자 전원이 1주택자였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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