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 교육감 후보”…“흑색선전 멈춰야”

박영하 2023. 3. 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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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교육감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념과 전과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합니다.

이러다보니 정책대결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과 3범에게 우리 아이를 맡길 수 없습니다.'

보수 진영의 김주홍 후보 측이 내건 현수막의 글귀인데, 천창수 후보를 겨냥한 겁니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주홍 후보 지지 학부모 :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전과 3범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후보로 나오는 자체도 우리나라에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 측은 또 유세와 TV토론 등에서 '고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은 이념 편향적이었고, 그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는 좌파 단체 출신'이라며 이념 공세도 펼치고 있습니다.

천창수 후보는 국가보안법과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업무방해 등으로 3차례에 걸쳐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천 후보와 지지자들은 "전과 기록은 과거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과정에서 각종 고소, 고발로 덧씌워진 죄목으로, 이후 법률상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명예가 회복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민주화 운동 경력에 대해 앞뒤 자르고 범죄로 치부해 버리는 몰역사적인 행위에 대해 분노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민식/울산시인권위원회 위원장 : "그 사람들은 아직도, 일본사람들 입장에서 독립운동을 보듯이 민주화 운동이나 이런 것들 자체를, 방해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것을 재단하려고 한다…. (라고 느낍니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상호 비방이 가열되면서 정책 논쟁은 뒷전으로 밀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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