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고딩 엄마, 사망신고 요구하는 친부와 갈등···5세 딸 "난 실패했어"('고딩엄빠3')[종합]

오세진 2023. 3. 2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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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무속인이자 고딩엄마 슬비 씨가 등장했다.

29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노슬비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19살 나이에 아이를 낳은 슬비 씨는 예사 사연과는 달랐다.

학교 폭력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슬비 씨에게 기댈 곳은 소셜 미디어 계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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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무속인이자 고딩엄마 슬비 씨가 등장했다.

29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노슬비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19살 나이에 아이를 낳은 슬비 씨는 예사 사연과는 달랐다. 학교 폭력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슬비 씨에게 기댈 곳은 소셜 미디어 계정이었다. 그리고 이 계정을 통해 운세를 봐주겠다는 남자에게 그는 마음을 열었다.

동거까지 가게 됐으나 슬비 씨는 결혼도 아이도 한 번도 원한 적이 없었다. 남자가 피임이 필요 없다고 우겨서, 생긴 아이였다. 남자는 "입양 보내면 된다"라고 말했으나 출산 후 상간녀가 나타나자 슬비 씨는 헤어짐을 택했다. 그리고 슬비 씨는 아이를 낳고 신내림을 받게 됐다.

이쯤만 해도 기구함과 굴곡이 남다른 사연이었다. 그런데 슬비 씨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친부 쪽에서 딸 다온을 사망신고로 해달라고 했다는 것.

슬비 씨는 “작년에 갑자기 친자 확인을 하자는 거다. 다온이가 B형인데 자기가 B형이 아니라 O형이다. 그런데 제가 B형이다. 그랬더니 제 혈액형이 A형이라고 우기더라”라고 말했다.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는 슬비 씨가 "우리 좀 제발 내버려둬"라며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렸다.

친부 측은 “정말 다온이 사망신고를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게 아니다. 제가 ADHD라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지금은 잘 지낸다. 그때는 정말 사망신고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수면제를 먹고 횡설수설하는 와중에 실언이 나온 거다. 저도 녹음을 듣고 충격이 컸다.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제가 있었다. 집에서 점사를 보는 슬비 씨는 아이 양육을 어머니에게 맡긴 것. 아이와는 주말에만 만나지만, 아이는 엄마를 어색하게 여겼다. 심리 검사를 하는 날, 다온이는 “저는 감옥에 갇혔고, 나는 실패했어요”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슬비 씨는 "내가 여태껏 해주려는 것보다 더 단순한 게 필요한 거 같은데, 제가 시기를 놓친 거 같다”라며 펑펑 눈물을 쏟아 모두의 마음을 안타깝게 여기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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