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2위 지켰다…LG, 9년 만에 4강 직행
6강 대진 확정, 내달 2일부터 열전
예측 불가에 가까웠던 프로농구 6강 대진이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 갈렸다. 창원 LG가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막차를 탔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LG는 9연승을 질주한 SK와 함께 36승18패로 동률로 시즌을 마쳤다. 두 팀은 상대 전적(3승3패)까지 같지만 LG가 상대 공방률에서 앞서면서 2위를 확정했다. LG는 정규리그 챔피언인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4강 PO에 직행해 정상 도전 길이 수월해졌다.
4강 PO에서 1위 KGC는 6강 PO 4위 현대모비스-5위 고양 캐롯(데이원) 승자와 맞붙고, 2위 LG는 3위 SK-6위 전주 KCC 승자와 맞붙는다.
올시즌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는 4월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4강 PO(5전3승제)는 4월13일부터 22일까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은 4월25일부터 시작된다.
10개 구단이 경쟁하는 KBL에서 일찍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다투고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팀 모두 순위가 예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4강 직행의 남은 한 자리(2위)까지 예측이 어려운 것은 이례적이었다.
경쟁팀 중 유일하게 승리하면 자력 진출이 가능했던 LG가 환호했다.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짠물 수비의 힘을 자랑했다. 절묘한 스틸에 이은 속공의 힘으로 뒤집었다. 29-28로 앞선 2쿼터 초반부터 이관희의 잇단 속공과 침착한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전반 종료 직전 15점차까지 달아났다. 핵심 전력인 아셈 마레이의 부상도 문제가 아니었다. 이관희와 단테 커닝햄이 각각 시즌 최다인 26점과 30점을 쏟아내는 맹활약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봄 농구’의 구도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5위 캐롯이 31일 오후 6시까지 KBL에 납부를 약속한 가입금 잔여분(10억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7위 원주 DB가 대타로 참가한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회사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 내일(30일) 돈을 낸다고 했다. PO에 먼저 출전하고 밀린 급여도 정리를 약속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PO에 나가면 더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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