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KT 사외이사 3명 재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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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31일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3명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은 공개적으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으나, 기존 KT 이사진에 부정적인 정부·여권과 뜻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도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어 주총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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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주주 국민연금도 반대 관측
주총서 부결 땐 이사회 1명 남아
KT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31일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3명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안건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 안건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그룹의 KT 지분은 7.79%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이 한층 더 강하게 요구되는 소유분산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이사 선임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주주 의견이 반영돼야 하지만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이 대표이사 선임 논란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은 공개적으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으나, 기존 KT 이사진에 부정적인 정부·여권과 뜻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도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어 주총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재선임 안건이 부결되거나 주총 전 사외이사 세 명이 사퇴할 경우 KT 이사회에는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한 명만 남게 된다.
KT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은 이날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2023년 전략 방향 및 경영 계획은 이미 확정돼 실행 중으로, 비상 경영 상황이기는 하나 변경해야 할 것은 없다. 각 조직에서 계획한 전략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며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 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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