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내달 1일 訪中... 中외교부장과 회담 추진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3. 3. 29. 22: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6일 도쿄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에 관한 한국 정부의 해결책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다음 달 1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신문들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상의 방중은 2019년 12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태국 방콕에서 회담했을 당시 합의한 내용이다. 중국은 지난달 외교장관 간 전화 회담에서 하야시 외무상의 방중을 요청했다. 하야시는 2021년 외무상이 되기 전까지 초당파 의원모임인 ‘일·중 우호의원연맹’의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중파 정치인이다. 양회를 끝낸 시진핑 3기 정권이 주변 국가와 외교적 발신을 강화하는 데는 가장 좋은 파트너인 셈이다.

외교 장관 회담의 시점이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정상회담 직후라는 대목도 주목된다. 한일 간 전략적 연대의 흐름 속에서 일본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중국에 발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했던 한·중·일 3국 간의 외교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NHK는 “외교 장관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일본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제약 직원의 중국 내 억류 사건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 측에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벌이는 군사 활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