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 자매처럼 우리도”…KLPGA 정복 꿈꾸는 고·고 자매
내달 6일 고향 제주서 롯데렌탈 챔피언십 출격 “우승 목표 선의의 경쟁”
“보물 같은 동생과 정규투어에서 같이 뛰게 돼 기뻐요.”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상 2위를 차지한 고지우(21)가 동생 고지원(19·이상 삼천리)을 든든한 동료로 맞았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뛰던 고지원이 올해 정규투어로 올라서면서 둘은 2023 KLPGA 투어에서 즐거운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고지우는 지난해 29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들고 상금랭킹 27위(2억 9513만원)에 올라 안정적으로 시드를 지켰다.
특히 롯데 오픈(6월)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9월)에서는 우승경쟁을 펼치며 각각 4위에 올라 팬들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신장 165㎝에 드라이버샷 비거리 249야드(5위), 평균타수 71.93(24위)을 기록해 첫 우승이 머지않았음을 숫자로도 증명했다.
고지원은 지난해 점프투어(3부)에서 3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며 드림투어(2부)로 승격해 시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11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0위에 올라 언니의 무대로 합류했다. 2021년 점프, 드림 투어를 거쳐 2022년 정규투어로 올라선 언니의 뒤를 동생도 똑같은 코스와 기간으로 따르고 있다.
고지원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2023시즌 대회로 앞당겨 열린 PLK 퍼시픽링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0위에 오르며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달 6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롯데렌탈 챔피언십에서는 언니와 나란히 고향팬 앞에서 인사할 마음에 설레고 있다.
고지우는 “올해 동생을 잘 이끌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우승과 버디퀸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말했고, 고지원은 “언니 덕분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투어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인왕과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밝혔다.
두 자매는 똑같이 삼천리 골프단,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박인비, 유소연, 이정은6, 김아림, 김지영2 등 스타선수들의 에이전시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의 장상진 대표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두 자매의 이야기가 미국 LPGA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 이상의 성공 스토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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