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동문·재학생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속히 결론내야"

숙명여대, 지난해 12월 착수했던 김건희 여사 논문 심사기한 연장
동문회·재학생 "60쪽 논문을 90일 넘게 심사하고 기한 연장? 연장 사유 밝혀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와 재학생 모임인 파란 불꽃이 학교가 심사에서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동문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학교 측으로부터 심사 기한을 연장한다고 지난 15일 통보받았다면서, 학교에 연장 기한을 문의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12월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본조사에 들어갔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본조사는 조사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끝내게 돼 있다.

민주동문회는 "5인 이상의 교수와 실무자가 불과 60쪽짜리 논문을 90일 넘게 심사하고도 또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며 "심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의심의 시선이 숙명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숙명여대는 논문 표절 제보자인 민주동문회에 심사 기간 연장을 통보했을 뿐 심사 과정에 대해 그 무엇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란불꽃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일방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에 대한 본조사 기간 연장을 통보했다"며 "기간 연장과 관련해 모두가 납득할 명확한 사유를 밝혀달라"고 했다.

민주동문회와 파란불꽃은 전체 교수회의가 열리는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심사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현수막 선전전을 매주 수요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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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for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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