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문건' 조현천 도피 5년 만에 귀국...수사 재개
국제인천공항 도착 이후 귀국 배경 밝혀
검찰, '내란 음모' 혐의 조현천 체포·압송
조현천, 2017년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지시 혐의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 문건'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5년여간의 해외 도피 끝에 돌연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을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한 검찰은 그간 중단됐던 '내란 음모'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작성된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지난 2017년 12월 미국으로 나간 뒤 5년여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갑작스레 귀국했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건 책임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조현천 / 전 국군기무사령관 : 계엄 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진실을 밝힐 것인지, 그리고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조현천 / 전 국군기무사령관 : 수사하시면 안 되고, 제가 수사를 받을 입장이니까 수사 과정에서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내란 음모 혐의를 받는 조 전 사령관을 조사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곧장 체포해 압송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 2017년 2월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계엄문건 작성 사실을 모두 숨기기 위해 문건 작성과 상관없는 위장 TF를 만들어 인력파견, 예산 신청 등의 공문을 작성하고 활용한 혐의도 있습니다.
해외 도피로 종적을 감췄던 조 전 사령관이 귀국하면서 검찰이 계엄 문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지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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