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여도 성큼성큼”…사족보행 로봇 ‘신기술’ 개발
[KBS 대전] [앵커]
앞이 안 보이는 재난 상황에서 시각이나 촉각 센서가 없는데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한 사족 보행 로봇 제어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사족보행 로봇에 이 제어기만 탑재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을 할 수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기업이 만든 '로봇개'에 카이스트 연구진이 만든 제어기 '드림워크'를 장착한 로봇입니다.
시각 센서 부분을 가렸는데도 빠르게 계단을 오르고 뒤로 내려오는가 하면 옆으로도 걸을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숲길에서는 나무를 피해 걸을 수 있고 발로 차 넘어뜨려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깜깜한 밤에는 시각과 촉각 정보 없이도 주변 지형을 예측해 생명체처럼 걸을 수 있습니다.
[명현/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촉각 센서 자체가 보행을 하다 보면 충격 때문에 잘 깨지기도 하고 해서 잘 활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을 해서 촉각 센서조차도 없애버리고..."]
로봇 제어기 '드림워크'는 4천 대 이상의 로봇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취득한 정보를 학습해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제어기만 장착하면 4족 보행 로봇이 어떠한 상황에서든 안정적인 보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마데 아스윈 나렌드라/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박사과정 : "여기에서 사용하는 'GO 1' 로봇처럼, 다양한 크기의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사족보행 로봇기술 '드림워크'에 스스로 판단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술도 탑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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