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민원 속속 해결…“적극 행정으로 해법 모색”
[KBS 청주] [앵커]
오랜 시간 주민들을 괴롭혀 온 악취 관련 민원이 잇따라 해결되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정부 공모 사업에 도전하거나 적극적인 행정력을 발휘해 해묵은 숙제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농촌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악취가 진동합니다.
곳곳에는 항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악취의 주범은 마을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축사 3곳입니다.
축사 면적만 3만 3천여 제곱미터, 사육 중인 돼지와 소는 6천여 마리로 악취 해결을 위해 주민들은 수십년째 축사 이전을 요구해왔습니다.
[신병일/마을 이장 : "짐승들이 사는 거지 사람하고 짐승하고 똑같은 공간에서 사는 것밖에 더 되느냐 하면서 축사들과 많이 싸웠는데…."]
30여년을 끌어온 갈등은 청주시가 정부의 공모사업에 도전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낙후된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예산 117억 원을 확보하고 축사 관계자를 설득해 축사 폐쇄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기존 축사 부지는 2027년까지 해바라기밭으로 빈집과 폐창고는 복합문화센터로 탈바꿈합니다.
[한승순/청주시 농업정책과장 : "국비 지원이 있어서 축사주들에게 보상을 해줄 수 있었고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청주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악취 문제도 3년 뒤면 해결됩니다.
청주시와 농협사료가 악취의 주범으로 꼽히던 사료 공장 이전에 합의한 덕분입니다.
청주시는 대체 부지 마련 등 행정 편의를 제공했고, 농협사료도 지역주민 우선 채용을 약속하며 이전 부지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김진섭/청주시 기반성장과장 : "설계 마무리를 금년 안에 하고 내년 초에 착공해서 2026년 초에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장기 악취 민원이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행정 덕분에 속속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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