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은 ‘미어캣 모드’, 전광판에 상대 팀 경기가?

잠실학생/최창환 2023. 3. 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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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에도 SK 선수들, 관중들은 한참 동안 체육관을 빠져나가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에도 SK의 최종 순위는 결정되지 않은 터였다.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면 SK가 승률에서 앞서며 2위가 될 수 있었고, LG가 이기면 골득실에서 밀리는 SK가 3위로 밀려나게 되는 상황이었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후 전광판을 통해 LG와 현대모비스의 경기 장면을 송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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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경기가 끝난 후에도 SK 선수들, 관중들은 한참 동안 체육관을 빠져나가지 않았다. 2위 도약 여부가 걸린 상대 팀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서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6-75로 승, 6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에도 SK의 최종 순위는 결정되지 않은 터였다. 자력으로 2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창원 LG의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면 SK가 승률에서 앞서며 2위가 될 수 있었고, LG가 이기면 골득실에서 밀리는 SK가 3위로 밀려나게 되는 상황이었다.

2위와 3위는 천지 차이다. 2위는 4강에 직행,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4강을 치른다. 반면, 3위는 6위와 5전 3선승제의 6강을 통과해야 4강에 오른다. 3경기 만에 끝내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시리즈가 길어지면 체력 저하와 부상 등 변수가 생길 수 있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후 전광판을 통해 LG와 현대모비스의 경기 장면을 송출했다. 선수들도, 관중들도 한동안 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전광판을 바라봤다. 아셈 마레이(LG)의 시티에디션을 입고 관중석에 앉아있는 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현대모비스의 역전승을 기원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2009-2010시즌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09-2010시즌 마지막 날인 2010년 3월 7일 있었던 일이다. 부산 KT(현 수원 KT),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는 각각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39승 14패로 공동 1위에 있었다. KT는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맞섰지만, 골득실에서 –48점에 그쳐 마지막 날 승리 후 모비스가 패하길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KT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안양 KT&G를 94-75로 완파, 먼저 40승에 도달했다. 이후 모비스가 LG에 패하길 바라며 전광판에 송출되는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모비스 역시 80-69로 승, KT는 40승을 거두고도 정규리그 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SK 역시 마찬가지였다. 홈 팬들의 바람과 달리, LG가 97-88로 이겨 SK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됐다. 고양 캐롯이 정상적으로 가입금을 납부한다면, SK의 6강 상대는 6위 전주 KCC다.

전희철 감독은 “KCC도 무섭다. 허웅이 돌아왔고, 이승현과 라건아도 있어서 결코 만만치 않다. 부상 때문에 6위에 있을 뿐,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순위를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가 무조건 전력이 앞선다고 할 순 없다. 5대5로 봐야 한다. 우리 팀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쉬운 경기가 없기도 하다(웃음). 플레이오프에서는 최준용이 돌아오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치러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주장 최부경 역시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갔던 시즌을 돌아보면 항상 4강에 직행했다. 우리에게도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 경험이다. 감독님이 정해주신 틀 안에서 열심히 해보겠다. 믿고 따라가다 정신 차려보면 챔피언결정전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_이청하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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